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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美위스콘신, 코로나19 확산 속 경선…"마스크 낀 유권자·세정제 나눠주는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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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 손대지 않도록 눈으로만 확인

유권자 1.8m 간격 유지하며 질서 유지

뉴시스

[밀워키=AP/뉴시스] 7일(현지시간) 위스콘신 주 밀워키의 리버사이드 고등학교 투표장에서 사람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곳곳에 방호복을 입은 투표소 관리자들이 눈에 띈다. 20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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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미국 위스콘신 주에서 7일(현지시간)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투표(프라이머리)가 열렸다.

전날(6일) 주법원이 '주지사가 선거일을 바꿀 권한이 없다'며 현장 투표에 손을 들어주면서다. 위스콘신 주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이 금지된 와중 투표를 위해 집을 나섰다.

CNN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마스크를 낀 유권자들은 투표장으로 모이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밀워키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공포에 자원봉사자 다수가 일을 그만두며 180여개에 이르던 투표소를 5개로 축소 운영했다. 주 방위군들이 봉사자들의 빈자리를 채웠다.

한 유권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투표장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유권자들을 분리하고 소독한 펜과 손 소독제를 나눠주고 있다"며 "직원들 몇몇, 유권자의 25% 정도는 마스크를 꼈다"고 말했다. 그는 "바닥에는 1.8m(6피트) 간격으로 표시가 돼 있다. 사람들은 이 간격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위스콘신 선거관리위원회는 주 보건당국과 협의해 투표장에 머물 수 있는 사람의 수를 제한하고, 증세가 나타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상세히 알린 표지판을 투표장 곳곳에 배치했다.

신분증을 통한 접촉도 최소화하기 위해 유권자가 책상에 신분증을 내려놓으면 관계자가 여기에 손을 대지 않고 눈으로 확인하도록 규정을 마련했다.

위스콘신 프라이머리는 부재자 투표 기한으로 인해 더욱 혼란한 상황이다.

위스콘신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주 수천 명의 유권자들이 부재자 투표를 요청했으나 투표용지 배송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며 결국 현장 투표를 강행한 이들도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부재자 투표를 신정한 130만명 중 아직 55만명의 투표용지가 아직 반환되지 않았다. 미 연방대법원이 6일 "7일까지 우체국 소인이 찍힌 부재자투표만 인정한다"고 밝히자 위스콘신 선관위는 긴급 회의를 열고 "7일까지 투표용지를 보내지 못한 이들은 직접 투표에 나서야 한다"고 결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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