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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코로나19에 금값 뛰자 2월 금 수출액 7년여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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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급값이 급등하자 수출도 덩달아 늘어났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비화폐용 금 수출액은 2억9천만 달러(약 3천500억 원)로 2012년 9월(3억2천730만 달러) 이후 7년 5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비화폐용 금이란 외환보유액으로 쓰이는 금을 제외하고 산업용 금붙이나 민간에서 유통되는 귀금속을 말합니다.

금광이 많지 않은 한국은 시중에 유통되는 금을 재가공해 수출하고 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2월 금 수출물량은 5.8t으로 전년 동기(3.5t)보다 늘었습니다.

주요 수출지역은 홍콩(3.4t)이 가장 많았습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금값이 급등하자 금을 재가공해 홍콩 등지로 수출할 유인이 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지난 2월 24일 온스당 1천688.4달러까지 치솟아 201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금값이 오르면 금 수출물량, 수출액도 함께 커지곤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금 수입은 주춤했습니다.

2월 금 수입액은 6천610만 달러로 2019년 2월(3천680만 달러)보다 많았지만 올해 1월(6천640만 달러) 보다는 적었습니다.

과거에는 컴퓨터, 휴대폰 등 전자기기에 금을 쓰는 일이 많아 2014년까지만 해도 금 수입액이 매달 1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최근에는 반도체 가격은 떨어지는데 금값은 변동성이 커 제조업체들이 금 대신 다른 금속을 이용, 금 수입액은 줄고 있습니다.

금 수출이 수입보다 더 많이 늘어나며 비화폐용 금 상품수지는 2억2천39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1980년 통계 집계 이래 금 수출액이 가장 컸던 때는 '금 모으기 운동'이 일어난 1998년 2월(11억2천880만 달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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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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