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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뿔난 트럼프 "WHO, 매우 중국 중심적…자금지원 보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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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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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미국의 자금 지원 보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WHO는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의 돈을 받는다”며 “우리가 내는 돈이 그들에게 가장 비중이 크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WHO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여행금지 조치에 동의하지 않은 점을 지적한 뒤 “그들(WHO)은 많은 것이 틀렸다. 그들은 아주 중국 중심적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위해 돈을 내고 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며 “WHO에 쓰이는 돈을 보류할 것이다. 아주 강력하게 보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WHO에 대한 미국의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냐는 추가 질의에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들여다본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AFP통신은 WHO의 가장 큰 자금원이 미국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정도 규모의 자금을 언제 보류할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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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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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도 WHO가 중국 중심적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는 정말 망쳐버렸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주로 미국이 자금을 지원하지만 매우 중국 중심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나는 우리의 국경을 조기에 중국에 개방하는 것에 대한 그들의 조언을 거부했다”며 “왜 그들은 우리에게 그런 잘못된 권고를 했을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WHO는 지난 1월 30일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도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은 이미 1월 27일 중국 후베이성에 대해 자국민의 여행을 금지하는 경보를 발령했고 같은 달 30일에는 중국 전역에 여행을 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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