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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北 비료공장서 핵원료 ‘우라늄’ 비밀리 생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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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산을 이용해 우라늄 정광인 옐로 케이크 생산?
농업용 비료 생산 명목 아래 은밀하게 생산 가능
北 입장에서는 일석이조, 원거리 감시도 어려워


파이낸셜뉴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월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0년 새해 첫 현지지도로 순천린(인)비료공장건설현장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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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인산비료 공장에서 핵무기 개발에 사용되는 우라늄을 은밀하게 추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과 국제사회의 감시 속에 핵무기 원료를 생산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8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미국의 싱크탱크인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CNS)는 북한이 인산비료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인산을 통해 ‘옐로 케이크’로 불리는 우라늄 정광(U308)을 추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옐로 케이크는 핵무기 제작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을 만들 수 있는 원료다. 국제적으로도 우라늄 광석의 거래는 이 형태로 이뤄지고 글로벌 시장의 우라늄 가격도 옐로 케이크의 가격으로 표시된다.

CNS는 ‘북한 내 이중 용도 : 인산비료 공장에서 우라늄 추출’ 보고서에서 인산 에 함유된 우라늄을 추출하는 것은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고, 추출 활동을 은폐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농업 생산량이 적은 북한의 경우 생산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인산비료의 수요가 많고, 인산비료 공장을 건립하면 농업에 필요한 인산비료는 물론 큰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은밀하게 우라늄을 추출할 수 있다. 일석이조인 셈이다.

마가렛 크로이 CNS 연구원은 북한이 인산비료 공장 시설을 이용해 미국과 국제사회가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우라늄 정광, 즉 옐로 케이크를 생산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크로이 연구원은 “현재 인산공장에서 우라늄 추출 활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정황을 위성사진 등 원격 감지 작업을 통해서 증명할 수는 없지만 비핵화 압박을 받는 북한이 이런 시설을 통해 더 은밀하고 덜 노골적 방식으로 핵 물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보고서에는 북한이 인산비료 생산을 위해 힘을 쏟았던 사실들도 실렸다. 특히 지난 2017년 7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 현지지도 장소로 순천 린비료(인산비료) 공장을 찾은 것을 소개하면서 북한 내 8개 시설이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올해 첫 현지지도 역시 순천린비료공장 건설현장 방문이었다. 이는 북한이 인산비료공장 건설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면서 북한이 김정은 시대를 맞아 경제개발과 농업 생산력 증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각종 화학비료 공장을 새로 짓는 것은 인산비료 자체의 생산 필요성일 수도 있지만 우라늄을 추출 등을 비롯, 여러 가지 다른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라늄 #북한 #김정은 #핵무기 #비핵화 #비료 #인산 #옐로케이크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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