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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강준만 "文 상도덕 안 지켰다…유시민 1984년 사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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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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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전북대 교수./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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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분열과 갈등의 정치, 분열과 증오의 정치를 끝장내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정반대의 방향으로 나아갔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지난 7일 출간한 저서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인물과사상사)에서 문 대통령과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비판했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돼 있다. 강 교수는 3장 ‘왜 진보 언론은 자주 불매 위협에 시달리는가’와 5장 ‘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시민단체와 언론개혁의 후원이 줄어들었을까’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강 교수는 '조국 사태'에 대해 "문재인이 생각을 바꾸지 않자, 지지자들은 '조국 사태'를 '문재인 사태'로 인식하고 문재인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희대의 '국론 분열 전쟁'에 참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국이 사퇴했지만, 문재인은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조국에 대한 애틋한 심정을 드러냄으로써 제2차 '국론 분열 전쟁'의 불씨를 던졌다"며 최소한의 상도덕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유 이사장에 대해 "아직도 '서울대 프락치 사건'이 일어났던 1984년 9월의 세상에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화가 이뤄질 대로 이뤄진 오늘날에도 유시민은 그 시절의 선명한 선악 이분법의 사고 틀에 갇혀 있다"고 비판했다.

이 사건은 1984년 9월 서울대 학생들이 학교 내에 있던 타학교 학생과 민간인을 정보기관 프락치로 판단해 감금·폭행한 사건이다. 당시 서울대 복학생협의회 집행위원장이었던 유 이사장도 사건에 연루돼 징역형을 받았다.

강 교수는 "1980년대의 운동권을 지배했던 사고 가운데 '조직 보위론'이란 게 있다. 운동 조직을 적의 공격에서 보위하기 위해 내부에서 성폭력 사건이 일어났다 하더라도 조직 밖에 알려서는 안 된다는 논리"라며 "유시민은 민주화가 된 세상에서 조직 보위론을 다시 꺼내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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