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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코로나19'에도 육아는 엄마 몫?…무급휴가 女비율 월등히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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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휴가 비율, 여전 42.9%일때 남성 8.1%

조·부모 전담 돌봄, 코로나 전보다 2배 늘어

뉴시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된 각급 학교 개학을 기존 4월 6일에서 재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고3, 중3을 시작으로 4월 9일부터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며 1주일 뒤인 4월 16일에는 고1~2와 중1~2, 초 4~6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한다. 초등학교 1~3학년은 4월 20일에 온라인으로 개학을 한다. 3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의 모습. 2020.03.31.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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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린이집 휴원과 유치원, 초중고 등 학교의 휴교가 길어지자 자녀 돌봄을 위해 휴가 등을 사용하는 비율이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

8일 육아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3월27일부터 31일까지 연구소가 운영하는 KICCE POLL 참여자 97명을 대상으로 긴급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97명 중 배우자가 직장을 다니는 경우를 포함해 직장인 부모는 총 130여명이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확산되자 3월초로 예정돼있던 어린이집과 전국 학교의 개학이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학교는 오는 9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개학하지만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아직 일정이 미정이다.

맞벌이 등 일하는 부모는 코로나19로 인한 자녀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유연근무제나 휴가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휴가와 재택근무 등의 활요은 아버지보다 어머니의 이용이 더 많았다.

코로나19 사태 전후와 비교했을때 무급휴가 사용 여부에 대해 묻자 무급휴가를 사용했다는 비율은 여전히 42.9%인데 반해 남성은 8.1%였다.

올해 도입된 가족돌봄휴가 사용 역시 여성이 27.0%가 사용할 때 남성은 14.3%만 사용했다.

돌봄의 정도를 5점 만점 기준으로 하면 부모의 돌봄은 코로나19 이전 3.01점에서 코로나19 이후 3.69점으로 증가했다. 조부모돌봄 역시 2.07점에서 2.40점으로 상승했다.

특히 전적으로 돌본다는 응답은 코로나19 이전에 부모는 27.4%, 조부모는 8.43%였으나 코로나19 이후에는 각각 47.7%, 16.5%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기관 돌봄은 3.96점에서 1.96점으로 감소했다.

연구진은 "유연근로와 휴가제도 사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모(母)의 활용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특히 무급휴가 사용이 유의하게 증가해 무급휴가 장기화로 인한 생활비나 고용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지원조치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될수록 돌봄을 해결하지 못해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증가할 우려가 있어 자녀 양육 가구의 실업을 방지할 안정적인 돌봄,고용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육아정책연구소는 2주 간격으로 추가 조사를 실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돌봄 추이를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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