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9 (수)

코로나19 사태로 일식집·횟집 매출 70% 감소...드라이브 스루 회판매 등 확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일식집·횟집 매출이 70% 이상 줄어들면서 넙치·우럭·전복 등 수산물을 양식하는 어민들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회 판매를 확대하는 등 대대적인 수산물 판촉에 나서기로 했다.

경향신문

수협 노량진수산시장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활어회 등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수협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6일까지 외식산업연구원이 실시한 조사에서 일식집·횟집 등 수산분야 외식업종의 평균 고객수가 7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식업 전체의 고객 감소율인 65.8% 보다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수산물을 생산하는 어민들이 애써 키운 수산물의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넙치·우럭·전복 등을 양식하는 어민들이 출하한 금액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품목별로 15~50% 감소했다. 송어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출하액이 49.8% 줄어들었고, 전복과 광어도 출하액이 각각 33.2%와 27.8%가 감소했다. 메기(27.0% 감소), 우럭(19.8% 감소), 장어(15.2% 감소) 등의 출하액도 크게 줄어들기는 마찬가지다. 상당수 양식 수산물이 판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해수부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위축된 양식 수산물의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활 수산물 판매에 나서는 등 전방위적인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23일부터 서울·세종·광주·포항·하동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활 수산물 특판장을 운영한다. 앞서 포항·완도·울산지역과 서울의 수산물시장 등에서 시도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활 수산물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드라이브 스루 활 수산물 특판장에서는 1~2㎏ 단위로 포장한 회를 중심으로 기존 가격 대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게 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회 판매는 신선도가 생명인 활 수산물을 손질하는 즉시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고, 중간 유통단계를 줄여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노량진수산시장, 지난 6일 수협 강서공판장 등 2곳에서 시작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활어회 판매에서는 8100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리는 등 좋은 성과를 올린바 있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경향신문

수협 노량진시장의 드라이브 스루 수산물 판매 코너에 많은 차가 몰려 있다. 수협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해수부는 또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구매가 늘어나고 있는 시장 흐름을 반영해 온라인 판매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해수부는 쿠팡, 11번가, 롯데닷컴, 롯데홈쇼핑, 공영쇼핑 등과 함께 ‘우리어민 돕기 온라인 상생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해수부는 이와함게 15일까지 양식수산물 생산자, 대형마트 등과 함께 ‘활어회 상생할인전’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의 전국 340여개 매장에서 열린다.

해수부는 또 10일까지 양식수산물 소비촉진 캠페인을 통해 넙치·우럭·민물장어·멍게·전복 등을 판매한다. 이 캠페인에는 해수부와 해양경찰청, 산하 공공기관, 유관단체 임직원 등 2만여명이 참여한다.

이경규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점을 고려해 비대면 방식의 수산물 판매를 늘리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온라인 중심의 수산물 직거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