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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언택트 소비에 31% 늘어난 택배…이렇게 버리면 '재활용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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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는 가운데 서울 시내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 택배가 수북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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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온라인 구매가 늘면서 버려지는 택배 종이상자도 급증하고 있다.

8일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 택배 물량은 2억 4255만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 8423만 개)보다 31.7% 증가했다. 2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도 11조 961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거래액인 9조 6073억 원보다 24.5% 늘었다.

이에 환경부는 온라인 구매 증가로 가정에서 배출되는 생활폐기물 중 종이상자와 같은 운송포장재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

특히 가정에서 버려지는 택배 종이박스가 많아졌지만 제대로 분리 배출이 안 돼 재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영수증·전표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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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류 재활용품 분리배출 안내.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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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에 따르면, 모든 종이가 재활용되는 것은 아니다. 택배 전표와 테이프 등 종이박스에 붙어 있는 이물질은 제거해서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이렇게 이물질은 제거한 박스는 펼쳐서 배출해야 한다.

영수증과 전표, 코팅지, 오염물질이 묻은 종이의 경우 종이류가 아닌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환경부는 이렇게 택배 종이상자의 올바른 분리 배출방법을 알리기 위해 5개 물류회사, 13개 온라인 유통회사 등 관련 업계와 ‘운송포장재 올바른 분리배출 활성화를 위한 자발적 협약’을 9일 체결한다.

협약 참여업체들은 주문을 받을 때와 택배를 발송할 때 각각 소비자에게 알리던 기존 문자(알림)에 종이상자 분리배출 방법 안내를 추가하는 등 올바른 분리배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문자 외에도 택배 운송장에도 안내 문구를 추가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또 유통‧물류 업계를 대상으로 재활용이 쉬운 친환경 포장재 사용을 유도하고, 기업 간, 기업-소비자간 포장 폐기물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이기 위한 시범사업, 제도개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우리의 행동을 조금만 바꾸면 폐기물의 발생에 따른 환경오염을 줄이고 재활용이 촉진될 수 있다”며 “전표, 테이프 등 이물질을 제거하지 못한 종이상자가 소각‧매립되는 폐기물로 처리되지 않도록 유통·물류업계뿐만 아니라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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