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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구하기 어려운데"..마스크 무료로 나누는 美한인식당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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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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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댈러스에서 한국식 면요리 전문점 '국수(KOOKSOO)'를 운영 중인 피터 황 대표 내외가 고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줄 코로나19 예방 위생용품 세트를 들고 있다./사진제공=국수(KOOKSOO)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어 손소독제 2000개, 마스크 1000장, 위생장갑 2000매를 어렵게 준비해 무료로 나눠주려고 합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남부 댈러스에 있는 한 한인식당이 '코로나 예방 위생용품' 나눔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문을 연 한국식 면요리 전문점 '국수(KOOKSOO)'는 오는 10일부터 열흘간 식당을 찾는 모든 고객들에게 소독제와 마스크, 위생장갑으로 구성된 키트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65세 이상 고객들에겐 '소독제+마스크+위생장갑' 세트를, 그 외엔 손소독제나 '마스크 + 위생장갑' 세트를 나눠줄 예정이다.

피터 황 대표는 8일 "미국 상황이 최악으로 접어들면서 마스크나 손소독제를 구하는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며 "마트에선 위생용품이 아예 자취를 감췄고 아마존 같은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주문을 하면 받는데 몇 달이 걸린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에 지인에게 미리 구매해둔 위생용품을 이번에 무료로 나누기로 한 것"이라며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험난한 이민 생활 중에 도움을 받은 이웃들을 생각하며 나눔을 실천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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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 위생용품 세트/사진제공=국수(KOOKSOO)



한편 이날 한국시간 오전 7시30분 기준 미국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38만7547명에 달했다. 확진자(14만명)가 가장 많은 뉴욕에선 하루 사망자가 그간 가장 많은 731명으로 폭증했다. 지난 이틀간 하루 사망자수는 600명 미만이었다. 이로써 미국 내 사망자는 총 5489명이다. 9.11테러 당시보다 더 많은 규모다.

최석환 기자 neokis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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