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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10명 중 8명 “코로나-기후변화 관련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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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건시민센터, 4~5일 1000명 설문조사

‘과도한 생태계 파괴가 근본원인’ 84% 동의


한겨레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재단에서 정수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운영위원(왼쪽과)과 백도명 환경보건시민센터 공동대표가 ‘코로나19 사태 관련 긴급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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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자 시민들의 기후변화·생태계 파괴 문제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은 코로나와 기후변화와 관련있다고 응답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재단에서 ‘코로나19 사태 관련 긴급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4일과 5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4.6%(846명)가 ‘코로나19의 근본 원인이 인수공통전염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질문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84%(840명)는 “과도한 생태계 파괴가 근본원인”이라고 꼽았다. 두 가지 문제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각각 15.4%(154명), 16%(160명)에 불과했다.

이어 응답자의 37.2%(372명)은 코로나19 전염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생태계 파괴와 인간의 접촉”을 꼽았다. 1000명 중 54명(5.4%)은 “급격한 기후변화”를 원인이라 답했다. 기후·환경 문제를 근본원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감영병 대책과 위생관리 체계 실패”(31.6%)라고 응답한 비율보다 높았다. “인구집단 밀집 생활이 문제”라는 답은 8.3%에 그쳤다.

또 응답자들은 코로나19 관련 가장 시급한 대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10명 중 4명이 ‘생태계 보호 정책’을 꼽았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15%(150명)였다. 1위는 ‘의료체계 등 시스템 구축’(25.8%)이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를 통해 이뤄진 이번 설문조사는 18살 이상 전국 성인남녀 1만6000여명에게 휴대전화·유선전화로 연락해 응답한 1000명의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표본오차 95%, 신뢰도 ±3.1%포인트다.

과학계와 환경단체 등은 무분별한 환경파괴와 기후변화가 기존 생태계 질서를 무너뜨려 사람과 동물의 생활 환경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사람이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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