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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인천대 독립유공자 737명 발굴, 국가보훈처에 포상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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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8일 조동성 인천대학교 총장(왼쪽)이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에서 이번에 발굴, 정부에 포상을 신청한 독립유공자들의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인천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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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가 올해도 독립유공자 737명을 발굴, 정부에 포상을 신청했다. 인천대는 지난해 765명의 독립유공자를 발굴했다.

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는 임시정부 수립 101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737명을 발굴, 국가보훈처에 포상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포상 신청 대상자는 3·1 독립만세시위 유공자 348명과 중국 만주 간도와 함경도·경상도에서 정평청년동맹·안동청년연맹 등을 조직해 반일활동을 했던 유공자 234명, 추자도 1·2차 어민항쟁과 제주혁우동맹 등 반일농어민활동 유공자 73명 등이다.

인천대는 이들 중 10여명을 제외한 유공자들은 모두 판결문을 증빙자료로 만들어 제출했다. 서류만 3만여장이 넘는다.

포상 신청자 등 전북 장수의 김해김씨는 호남 연합의병장으로 활약하다 순국한 전해산의 부인이다. 그는 남편이 의병장으로 활동해 일본군의 모진 압박을 겪었다. 교수형으로 순국한 남편의 유해가 대구감옥에서 장수로 운구되자 장례를 진행됐다. 그는 남편의 상여가 집 앞 개울을 건너자 집으로 돌아와 극약을 먹고 자결했다. 이에 남편의 상여를 되돌려 쌍상여로 장례를 치렀다.

독립군 소위 출신인 계기화 지사는 1932년 통화현 군관학교를 거쳐 한국인과 중국인 혼성부대였던 요녕민중자위군에 참여해 일본군과 싸웠다. 계 지사는 자신의 삶과 독립군과 관련된 내용을 정리·기록했으며, 이 자료는 독립기념관에서 중요기록물로 간행되기도 했지만 정작 기록물의 주인은 아직까지 포상을 받지 못했었다.

인천대는 앞서 지난해에도 765명의 독립유공자를 발굴, 정부에 포상을 신청했다. 이 중 215명이 의병활동 등을 인정받아 독립유공자가 됐다. 544명은 현재 심사를 받고 있고, 6명은 포상에서 제외됐다.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왕고모인 조동성 인천대총장은 “인천대에서 2년만에 1500명이 넘는 독립유공자를 발굴했다”며“앞으로도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여성독립운동가 등을 매년 발굴해 정부에 포상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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