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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휴지·라면·손 소독제...K생필품 외국인 역직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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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제품 안전성·고품질 인정

국내 최대 역직구 G마켓글로벌샵

지난달 생필품 매출 40% 늘어

한국산 생필품이 전 세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로 전 세계적으로 생필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재고가 많고 품질이 우수한 한국산 생필품이 글로벌 소비자에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한국산 생필품에 대한 사재기 현상도 나타나는 등 당분간 휴지·손 소독제·라면 등 한국산 생필품에 대한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역직구 플랫폼 G마켓 글로벌샵에 따르면 3월 들어 한국산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외국인 고객들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기존 화장품과 의류를 주로 주문했던 외국인 고객들이 코로나 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3월 들어 화장지와 물티슈, 구강케어 제품 등 생필품으로 구매 방향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G마켓 글로벌샵을 통해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직접 구매한 화장지와 물티슈 등의 매출은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서의 화장지 사재기로 인해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자국산 대비 부드럽고 먼지가 덜 나는 등 품질이 우수한 한국산 화장지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물티슈의 경우 주로 유아동이 많이 사용하는 특성상 한국산이 자국산 대비 피부 자극이 적은 순한 제품이 많다는 점도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각종 생필품의 사재기가 벌어져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다급한 요청에 홈플러스 PB브랜드 ‘심플러스’ 화장지와 미용티슈로 2,000여개를 긴급 수출하기도 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G마켓 글로벌샵에서는 다양한 국내 물티슈 브랜드들을 포함해, 안전성과 품질 면에서 인정 받은 위생·청결 제품 위주로 생필품 구매가 많은 추세”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코로나 19로 인해 개인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구강케어 제품도 전년 대비 34%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정부 규제로 2월 말부터 일부 알콜성 상품에 대한 수출이 대부분 막힌 손 소독제도 한국산은 향이 강하지 않고 피부 자극이 적다는 점에 4% 이상 매출이 증가하는 등 인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 역시 해외 구매자들이 앞다퉈 사들이고 있다. 농심과 삼양식품에 따르면 올 1·4분기 라면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0% 이상 증가했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 19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한 미국, 동남아, 호주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신라면, 짜파게티,너구리 등 인기브랜드들의 주문량이 급증해 3월 해외 라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노현섭·김보리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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