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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소독기 300대, 방호복 8천벌…한국, 정부ㆍ기업ㆍ교민 ‘인니 3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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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김창범(오른쪽)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 대사가 8일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 관계자에게 코로나19 예방용 국산 소독기를 전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 대사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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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 한국산 소독기 300대가 전달됐다. 우리나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도네시아에 50만달러(6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8일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새벽 자카르타 인근 수카르노하타국제공항에 국산 분무형 소독기 300대가 도착했다. 대사관은 이날 오후 소독기를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전달했다. 유전자증폭검사(RT-PCR)용 진단꾸러미 등 추가 지원 물품도 곧 도착할 예정이다.

김창범 대사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한국의 진정한 친구인 인도네시아에 보내는 우정의 표시”라며 “50만달러 현물 지원이지만 한국 국민의 마음은 훨씬 더 크다. 한국은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르멘샤 BNPB 사무총장은 “인도네시아 정부를 대표해 한국 정부에 감사하다”라며 “특히 방호복과 인공호흡기가 필요하다. 앞으로도 지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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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정부가 인도네시아에 기부한 소독용 분무기.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 대사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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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진출 한국 기업들의 기부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중부발전(KOMIPO)은 한국산 방호복 8,000여벌(약 1억2,000만원)을 BNPB 등에 기부하기로 했다. 기부 물량은 현지 한인 봉제업체 6곳이 한국에서 원단을 들여와 다시 우리나라로 보낼 방호복 220만벌 중 일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한국 방호복 50만벌을 구매하기로 했고, 이미 10만5,000벌이 현장에 배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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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빈민촌 아이들이 재인도네시아한인회로부터 마스크를 받아 직접 써보고 있다.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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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4개 계열사(LG전자 LG화학 LG상사 LG이노텍)는 5만회 분량의 진단꾸러미를 인도네시아에 기부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긴급 요청에 따른 것으로, 국내 생산품 중 여유분을 확보했다. CJ그룹은 진단꾸러미와 손 세정제 등 3억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재인도네시아한인회는 현지 빈민층에게 마스크를 전달했다.

자카르타 남쪽 보고르에 위치한 한인 봉제업체 ㈜GA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방호복 생산 및 유통 허가를 받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방호복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간 한국과 중국 등을 대상으로 생산업체를 물색해왔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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