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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SK 최태원 "코로나 후에 달라진 변화 못 읽으면 오래 못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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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창립 67주년 최종건·최종현 회장 '메모리얼 데이'…가족 등 참석 온라인 추모식

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노컷뉴스

최종현 전 SK 회장 20주기 추모식 참석한 최태원 SK 회장 (사진=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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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선대에서 물려받은 위기극복 저력으로 더 큰 도약의 기회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최태원 회장은 8일 그룹 창립 67주년을 맞아 개최한 '메모리얼 데이' 행사에서 추도사를 통해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의 삶 자체가 끊임없는 위기극복의 과정이었다"며 "두 분은 전쟁 후 폐허에서 창업으로 일어섰고, 두 차례 석유파동, 외환위기 등에서도 나라를 먼저 생각하면서 위기를 넘겼다"고 말했다.

이어 "SK는 두 분의 삶을 통해 양적, 질적으로 크게 도약해 왔다"며 "우리가 물려받은 치열함과 고귀한 정신, 단단한 저력으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크게 도약하는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특히 "코로나19 이후엔 완전히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이므로 운 좋게 위기에서 생존했다더라도 커다란 흐름과 변화를 읽지 못하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가 오래 전부터 일을 대하는 생각 자체를, 그리고 사업을 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꾸는 '딥 체인지'를 준비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기극복 과정에는 성장통과 희생이 따르지만 이럴 때일수록 구성원 한 명 한 명을 놓쳐서도 안되고, 좋을 때만 외치는 행복이 돼서도 안된다"면서 "SK가 사회를 지켜주는 의미 있는 안전망(Safety Net)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K네트웍스 최신원 회장도 "창업 67년이란 숫자가 미래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며 "두 분의 열정과 패기를 이어받고 새로운 도전정신으로 무장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를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극복하고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실행하는 것이 바로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추모식이 SK의 뿌리와 창업정신을 되새겨 보고 새로운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SK 경영진은 2018년부터 그룹 창립기념일인 4월 8일에 맞춰 경기도 용인 SK기념관에서 메모리얼 데이 행사를 하고 최종건·종현 형제를 추모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각자 집무실에서 화상으로 30여분간 추모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최신원 회장, SK 최재원 수석부회장,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 등 가족과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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