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신규 감염자가 15만명 이상에 달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노르웨이가 오스트리아와 덴마크에 이어 봉쇄령 완화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 국가들의 봉쇄 완화 움직임에 대해 '너무 이르다'는 의견을 내놨다. 봉쇄를 섣불리 완화했다가 확산 속도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는 경고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한국시간 8일 오후 12시 56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43만453명, 8만2135명이다. 하루 전보다 각각 15만5497명, 1만2639명 늘었다.
국가·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 39만9081명 ▲스페인 14만1942명 ▲이탈리아 13만5586명 ▲프랑스 11만70명 ▲독일 10만7663명 ▲중국 8만2783명 ▲이란 6만2589명 ▲영국 5만5949명 ▲터키 3만4109명 ▲스위스 2만2253명 등이다.
또 국가·지역별 누적 사망자는 ▲이탈리아 1만7127명 ▲스페인 1만4045명 ▲미국 1만2907명 ▲프랑스 1만343명 ▲영국 6171명 ▲이란 3872명 ▲중국 3337명 ▲네덜란드 2108명 ▲벨기에 2035명 ▲독일 2016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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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별 확진자는 ▲뉴욕 14만81명(이하 사망 5563명) ▲뉴저지 4만4416명(1232명) ▲미시건 1만8852명(845명) ▲캘리포니아 1만7533명(447명) ▲루이지애나 1만6284명(582명) ▲메사추세츠 1만5202명(356명) ▲플로리다 1만4739명(295명) ▲펜실베이니아 1만4582명(240명) ▲일리노이 1만3549명(384명) ▲조지아 9156명(348명) 등이라고 NYT는 전했다.
◆ 노르웨이, 오스트리아·덴마크 봉쇄 완화 동참
오스트리아와 덴마크에 이어 노르웨이가 봉쇄 조치를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7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한 조치들을 '서서히'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함께 바이러스를 통제해왔기 떄문에 사회를 서서히 개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보건장관은 낮은 감염률을 언급하며, "(코로나19가) 통제 아래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일일 신규 확진자는 425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100명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내려왔다.
봉쇄 조치 완화에 따라 노르웨이의 유치원은 오는 20~27일 사이에 문을 다시 열고, 1~4학년생을 위한 초등학교는 27일 개학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다만 재택근무는 유지되며, 주요 스포츠 및 문화 행사는 6월 15일까지 금지된다. 불필요한 해외여행 금지 권고는 계속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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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스페인도 부활절인 이달 12일 이후로 비(非)필수 생산 활동에 대한 금지령을 해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7일 스페인 내 코로나19 신규 사망자가 743명으로, 닷새 만에 증가해 주목된다. 로이터는 "그럼에도 봉쇄 완화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했다.
◆ WHO "병상서 너무 일찍 일어나면 재발"
WHO는 유럽 일부 국가의 봉쇄 완화 움직임에 대해 '너무 이르다'는 의견을 내놨다.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7일 화상 브리핑에서 WHO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를 완화하는 것과 관련해 포괄적인 권고는 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너무 일찍 해제말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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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코로나19 발병 곡선 정점 다가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내 코로나19 발병 상황이 정점을 향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7일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미국의 발병 '곡선'이 정점으로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아마도 미국은 예상보다 훨씬 적은 수의 사망자를 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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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WHO에 대한 미국의 기여금을 보류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WHO가 정말 망쳐버렸다"며 "(WHO에) 주로 미국이 자금을 지원하지만, 매우 중국 중심적"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의 WHO 기여금은 194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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