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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출렁이는 서울 집값…15억 초과 '뚝' vs 6억 이하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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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거래 분석 결과…하락 장세 속 신고가 경신

6억 전후 일부 소형 아파트 신고가 경신 나타내

15억 초과는 거래 부진 속 급격한 하락세 경험 중

실수요 중심 시장재편…신고가 경진 이어질지 촉각

뉴시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매물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3.12. dadaz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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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이달들어서도 상승과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는 혼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8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현재까기 신고된 서울 아파트 4월 매매 거래량은 모두 79건으로 전반적인 하락 장세 속에서도 일부 단지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지난 6일 계약이 체결된 송파구 오금동 현대백조 전용 31㎡는 4억2000만원에 거래돼, 종전 최고가(4억원)보다 높은 금액에 거래가 이뤄졌다.

또 지난 4일 계약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우정 에쉐르2는 59.64㎡도 종전 최고가 5억7500만원보다 높은 7억4000만원에 손이 바뀌었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청백4는 49.77㎡도 지난 4일 2억5500만원에 계약이 체결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딛고 기존(2억5300만원)보다 소폭 오름세다.

다만 신고가 경신 단지는 대부분 소형이거나 6억원 이하 단지에 집중되는 경향이 확인되고 있다.

반대로 15억원 초가 거래는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초고가 아파트의 이달 거래량은 단 3건에 불과하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전용 196.21㎡는 지난 2일 44억7850만원에 거래돼 지난 1월에 기록한 최고가(47억원) 대비 2억원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1단지도 지난 4일 전용 49.56㎡가 19억5000만원에 팔려, 지난해 9월 종전 최고가(28억원) 대비 9억원이 내렸다. 지난 1일 거래가 체결된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59.64㎥도 14억4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12월 최고가 16억2000만원 대비 몸값을 낮췄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코로나19와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고가 주택 등 차익실현이나 불요불급한 거래보다는 실수요 중심으로 거래시장이 재편되면서 6억원 이하로 거래가 집중되면서 일부 단지는 신고가 경신을 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함 랩장은 다만 6억원 이하 단지의 신고가 경신과 관련해 "코로나19의 영향이 얼마나 갈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어질지는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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