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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우주선 타고온` 선크림…닥터자르트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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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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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우주'까지 간 뷰티 브랜드가 있다. 바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견한 '우주미생물' 소재를 활용해 새로운 선케어 라인을 출시한 닥터자르트다.

기존에 없던 참신함으로 독창적인 행보를 보이는 닥터자르트가 최근 '솔라바이옴' 라인을 내놨다. 자외선 차단 등 선케어 기능은 물론, 일반적인 스킨케어가 한 번에 가능한 제품으로 여기에 바이옴, 우주미생물 소재 활용 등의 기술력이 더해진 라인이다.

소비 시장의 주역이자 새로움에 열광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밀레니얼 무버'의 행보다.

닥터자르트는 지난해 미생물을 화장품에 적용한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이슈를 던지며 뷰티업계에 '바이옴'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올해는 마이크로바이옴 성분을 접목한 신규 선케어 라인 '솔라바이옴'을 출시하며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영역 확장에 나섰다. 글로벌 뷰티 트렌드를 이끄는 또 한 번의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닥터자르트는 환경 오염에 따른 오존층 파괴로 지구에 쏟아지는 태양광(UVA, UVB, IR, 블루레이)으로 인한 피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자외선 차단 효과가 강력한 선케어 라인 솔라바이옴을 출시했다. 이번 솔라바이옴은 뷰티업계의 반향은 물론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NASA 연구에 영감을 받아 우주미생물 소재를 적용한 선케어 제품이라는 점이 밀레니얼 세대에게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뷰티업계에서 보기 힘든 '우주' '외계인'이라는 소재에 '선케어'를 연결하는 독특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새로움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는 분석이다.

닥터자르트가 주목한 NASA 연구는 우주 광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분석 및 대응책 마련을 위해 NASA가 약 2년간 진행한 프로젝트 '엑스포즈-E(Expose-E)'다. NASA는 우주정거장에서 약 2년 동안 미생물 생존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닥터자르트는 자외선 및 방사선, 100도가 넘는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1년 이상 살아남은 강인한 생존력을 지닌 우주미생물 소재를 발견했다.

닥터자르트는 이 연구에서 영감을 받아 우주미생물 소재(마이크로코쿠스용해물, 바실러스발효물 등)를 활용한 솔라바이옴을 탄생시켰다. 우주에서 성분을 찾은 선케어 라인으로 '우주선크림'이라는 애칭도 붙었다.

이번 솔라바이옴은 자외선 차단 기능에 집중한 기존 선케어에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스킨케어 기능까지 더해 차별화를 꾀했다. 메인 제품인 '솔라바이옴 앰플'은 스킨케어와 선케어가 동시에 되는 올인원 '스킵 케어(Skip-care)' 제품이다. 화장품 사용 과정의 단순화라는 혁신이 적용된 것이다.

최근 닥터자르트는 '우주선크림'이라는 애칭이 붙은 만큼 높은 관심을 받은 솔라바이옴에 대해 궁금점을 해소할 수 있는 장으로 인플루언서와의 '소셜 셀링'을 펼쳤다. 물량이 반나절 만에 완판된 데 이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엔 자발적인 구매 인증 게시물이 이어졌다. 우주선크림 열풍 현상으로 '밀레니얼 무버'로서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세라마이드, 시카 등 화장품 업계에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구축해온 닥터자르트의 독창성이 통했다는 시각이다.

닥터자르트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솔라바이옴을 선보이며 '바이옴'에 대한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말 홍콩을 시작으로 각 국가 시장에서 현지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펼치며 글로벌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닥터자르트 관계자는 "올해 솔라바이옴 출시를 시작으로 뷰티업계의 마이크로바이옴 리더로 혁신 제품 개발과 대중화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닥터자르트는 지난해 말 글로벌 뷰티기업인 에스티로더 컴퍼니즈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로 안착해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전 세계 37개국에 진출한 닥터자르트는 시카페어, 세라마이딘, 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 등 베스트셀러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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