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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란, 미국·캐나다도 원유 감산 동참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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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란 정유 시설
[이란 석유부. 재판매 및 DB 금지]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이 9일(현지시간)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긴급 화상회의를 앞두고 OPEC+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캐나다도 원유 감산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석유장관이 7일 OPEC 의장국인 알제리의 석유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입수했다면서 이란이 이 서한에서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OPEC+가 회의를 여는 것을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회의 전 합의해야 할 문제로 원유 감산량, 기간, 미국·캐나다와 같은 OPEC+ 외 산유국의 감산량, 산유국별 할당량 등을 꼽았다.

잔가네 장관은 "원유 시장에 명확하고 합의된 결과를 전달하지 못한 채 소집된 이번 OPEC+ 회의는 시작하기도 전에 실패를 예고했다"라며 "사전 교감없는 이번 회의는 아무런 결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OPEC 회원국인 이란은 미국의 경제 제재로 2018년 11월부터 원유 수출이 매우 제한됐다. 이 때문에 OPEC+는 그간 감산 합의를 할 때마다 이란을 예외로 인정했다.

지난달 6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이견으로 감산 협상이 결렬되면서 국제 유가가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에 개입해 하루 1천만∼1천500만 배럴을 감산하는 안을 이들 두 나라에 제시하면서도 미국은 현재 산유량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두고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최대 산유국 미국이 산유량 축소에 동참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사우디도 9일 회의에 OPEC+ 참여국뿐 아니라 '다른 산유국들'도 참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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