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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세월호 발언' 논란 차명진 제명… 막말 악재에 휘청이는 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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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미래통합당이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가 TV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 관련 부적절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8일 제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가 2040세대와 노인 비하 발언으로 이날 제명된 데 이어 악재가 연이어 터졌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녹화된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녹화분은 이날 오후 OBS로 방송될 예정이다.

차 후보는 해당 토론회를 녹화한 당일 저녁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도덕적 관념이 없는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문제”라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강용석 변호사, 김용호씨 등은 차 후보에게 “차 후보를 국회로 보내야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충남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의 말이라는 것이 아무 때나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정치인의 말 한마디가 사람을 죽일 수 있다. 그 사람 한사람으로 다른 많은 후보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조처를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차 후보는 토론회 중 한 인터넷 언론의 기사를 언급하며 세월호 유가족 관련한 성추문을 언급했다. 그는 토론회에서 해당 보도를 거론하며 “세월호를 이용해서 억지 누명을 씌워 대통령을 쫓아내고, 그것을 이용해 권력을 획득한 자들, 그리고 지금까지 그것을 우려먹는 자들, 세월호 국민의 동병상련을 이용해서 세월호 성역 텐트에서 있지 못할 일을 벌인 자들, 그들을 향해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김종철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제 버릇 개 못 준다더니 그간의 못된 행실에 대해 일말의 반성도 없이 세월호 유족들을 선거판에 끌어들이며 여론을 호도하려고 한 것”이라며 “그야말로 인간 이하라고 할 수밖에 없다. 당장 국회의원 후보직에서 자진해서 사퇴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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