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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방글라 '국부' 살해범 체포…범행 45년만에 사형집행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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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셰이크 무지부르 라흐만 방글라데시 초대 대통령. [AP=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방글라데시의 '국부'를 살해한 범인이 체포돼 범행 45년 만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8일 다카트리뷴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셰이크 무지부르 라흐만 초대 대통령 살해에 가담한 압둘 마제드가 전날 수도 다카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아사두자만 칸 내무부 장관은 이런 사실을 확인하며 "마제드를 체포한 것은 올해 방글라데시에 가장 큰 선물"이라고 밝혔다.

군 장교 출신인 마제드는 동료와 함께 1975년 8월 15일 당시 대통령이었던 라흐만을 살해했다.

마제드 일당 12명은 당시 탱크 등을 동원해 관저를 침입, 라흐만은 물론 가족과 직원까지 모두 숨지게 했다.

이때 독일을 방문한 바람에 목숨을 건진 라흐만의 딸이 현재 셰이크 하시나 총리다.

라흐만은 방글라데시 독립운동에 앞장선 인물로 '방글라데시의 아버지'로 불린다. 초대 대통령과 2대 총리를 역임했으며, 올해는 그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마제드 일당은 1998년 사형 선고를 받았고 2009년 대법원이 이를 최종 확정했다. 이후 체포된 5명에 대해서는 2010년 사형이 집행됐다.

마제드 외 5명은 아직 잡히지 않았으며, 또 다른 1명은 짐바브웨에서 사망했다.

마제드는 1996년 인도로 도망가서 숨어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로는 지난달에 돌아왔다고 당국은 밝혔다.

다카 법원은 마제드가 체포되자 8일 곧바로 사형집행영장을 발부했다.

당국은 조만간 사형을 집행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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