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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코로나19 확산에 떠오르는 웹툰 3인방 실적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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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구매력 있는 30·40 확보..실적 증가 추세

"웹툰·웹소설 언택트 특성..지속 성장 기대"

이데일리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모바일 소비가 증가하면서 웹툰이 부각되고 있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키다리스튜디오(020120)는 전거래일보다 45원(0.90%) 오른 5030원에 마감했다. 이달에만 17% 이상 올랐다. 디앤씨미디어(263720)와 미스터블루(207760)는 이날 약세를 보였지만 이달에만 각각 4%, 1%가량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모바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웹툰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실제로 증권업계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웹툰 모바일앱은 국내에서만 일평균 약 900만명이 이용한다. 이용시간은 동영상의 73%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용자 연령대도 2015년 46%였던 20대 이하 비중이 2018년에는 30%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구매력 있는 30~40대 이용자를 확보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의 월 거래액은 지난해 각각 327억원, 429억원에서 올해는 각각 471억원, 574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웹툰은 건당 소비액이 작아 경기에 크게 민감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웹툰은 무료회차를 통해 먼저 보게 하고 이후 과금으로 수익을 거두는 시스템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와 네이버 등 플랫폼 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공급하는 CP(Contents Provider)사들도 함께 부각되면서 동반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키다리스튜디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21억원, 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7.5%, 426.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디앤씨미디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37억원, 11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7.4%, 4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스터블루 또한 실적 증가가 전망된다. 매출액이 817억원, 영업이익이 20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7.9%, 48.4%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라는 대외 변수에도 불구 웹툰, 웹소설 콘텐츠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특히 웹툰, 웹소설 콘텐츠는 수요와 공급 모두 언택트(Untact) 특성을 가지는데 이는 지속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라고 판단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사뿐만 아니라 레진코믹스, 델리툰 등 니치 장르에서도 한국계 플랫폼의 글로벌화 현상이 뚜렷하다”면서 “서비스 상당수를 국산 CP가 공급하고 있어 향후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효화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기 위한 소액결제가 장기적인 플랫폼 거래액 증가에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향후 수익화가 진행되면서 4000억원대로 알려진 국내 시장규모는 급격히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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