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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거제 문상모·서일준, 대우조선 매각·코로나19 대응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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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경남 거제시 국회의원선거 후보자토론회 방송 장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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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뉴시스] 김성찬 기자 = 경남 거제 총선 후보들은 8일 창원KBS가 생중계한 후보자토론회에 참석해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와 각자의 공약과 자질 문제 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전체 후보 6명 중 더불어민주당 문상모·미래통합당 서일준 후보 등 2명만 참석했고, 우리공화당 박재행, 국가혁명배당금당 이태재, 무소속 염용하·김해연 후보는 TV토론 대신 방송 연설을 했다.

문상호 민주당 후보는 출마인사를 통해 "폭망한 거제경제를 더이상 보고 있을 수 없다"면서 "험난한 여의도 정치판에서 더 많은 예산을 가져올 수 있는 정치인 문상모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서일준 통합당 후보는 "거제 출신 대통령 탄생으로 시민들의 기대가 컸지만 지금 현실은 어떤가"라고 물으며 "너무나도 어려운 거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바꿀 시기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자질검증 시간에는 대우조선 매각 문제를 두고 공방이 이어졌다.

먼저 문상모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이어받은 미래통합당 서일준 후보에게 정중히 요청한다"면서 "수조원의 분식사기와 낙하산 인사로 대우조선을 망가뜨린 책임을 지고 거제시민에게 사과할 마음은 없나"라며 공격했다.

이에 서일준 후보는 "매각을 반대하는 대우조선 노동자들의 시장 면담이나 청와대, 세종시 집회에 문 후보는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대우조선 매각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부터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역공했다.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관한 평가에서도 양측의 의견이 갈렸다.

문 후보는 "문재인 정부는 공격적인 검사와 방역으로 확산을 차단해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코로나에 대응하고 있다"고 칭찬한 반면 서 후보는 "슈퍼 전파자를 낳은 신천지 집회를 막지 못하고 외국인 입국 또한 제한하지 못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일준 후보는 지난 2월18일 문상모 후보가 신천지 관련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있는지를 따져물었다.

서 후보는 "문 후보 측이 인터넷 밴드에 올린 글을 보면 '세계여성평화그룹'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사과를 요구했고 문 후보는 "여성 관련 행사로 알고 참석했지만 곧 종교행사라는 것을 알고 그 자리를 떴다"고 일축했다.

이어 서 후보가 "참석한 사실이 있는 만큼 그 사실을 반성하고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재반박하자 문 후보는 "그렇게 따지만 오히려 신천지와 더 가까운 것은 미래통합당이라는 국민감정도 많다'라고 반격했다.

거제지역 아파트 난개발과 관련, 문 후보는 서 후보가 거제부시장 재임시절 아파트 허가를 많이 내 줘 여러가지 지역문제를 야기했다고 지적하자 서 후보는 자신이 거제에서 공직생활을 하던 시기에 아파트 허가 건수가 다른 시기들에 비해 가장 적었다는 통계를 들며 문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문상모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거제는 농어민의 피땀과 조선 노동자들의 불굴의 의지로 일군 도시다"며 "이명박, 박근혜 시절 돈과 비리로 얼룩진 이 도시를 땀흘린 사람들이 인정받고 존경받는 거제로 다시 되돌려 놓겠다"고 약속했다.

서일준 후보는 "3년전 대우조선을 살리겠다는 약속이 특혜매각으로 돌아왔다. 더이상 속지 않아야 한다"며 "대우조선 특혜매각 중단과 조선산업 지원 특별법을 만들어서 위기의 거제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공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s136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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