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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외출 자제·손톱 밑까지 깨끗이 씻기…봄철 눈 건강도 따라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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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눈꺼풀 세정제를 이용해 눈꺼풀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면 안검염 예방과 안구건조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누네안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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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중금속이 함유된 황사, 자동차 배기가스 등 각종 대기 공해물질은 호흡기뿐 아니라 눈에 악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요즘은 바람이 많이 불고 공기가 건조하다. 눈이 뻑뻑하고 가려운 안구건조증 현상이 일어나기 쉽다. 꽃가루가 슬슬 날리면서 알레르기성 결막염도 눈을 괴롭힌다.

안구 표면은 대기에 노출되어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미세먼지에 의한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된다. 미세먼지나 꽃가루, 공기 중 오염물질 같은 것이 안구 표면에 노출되는 경우 충혈, 자극감, 이물감 등 불편감이 생긴다.

눈이 가렵고 따갑거나 눈곱이 낀다면 눈을 비비지 말고 눈꺼풀 세정제를 이용해 눈꺼풀 주변을 세척하거나 인공눈물로 이물질을 씻어내고 안과 병의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누네안과병원 이지혜 원장은 “알레르기 결막염을 예방하려면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우선적인 관건”이라면서 “증상이 심한 사람은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라”고 조언했다. 평소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렌즈 착용 전 손톱 밑까지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눈의 마이봄샘에서 분비되는 기름은 눈물이 증발되지 않게 코팅하는 역할을 한다. 이때 탁한 기름이 나오거나 굳은 기름으로 기름샘 통로가 막히면 눈물이 쉽게 증발해 눈이 건조해진다. 인공눈물을 사용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안검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눈꺼풀 가장자리와 속눈썹 부위의 마이봄샘이 노폐물과 세균에 막혀 기름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주로 발생한다. 이 원장은 “속눈썹 부위에 노란색 노폐물이 볼록하게 올라오거나, 눈썹 주변에 비늘 같은 비듬이나 딱지가 생긴다면 안검염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바른 눈 깜빡임은 눈물막을 형성하는 필수 조건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모니터 등 한곳을 집중해서 볼 때는 눈의 깜빡임 횟수가 줄고 불완전하게 눈을 감는 빈도가 늘어난다. 이런 생활습관이 반복될 경우 눈의 피로감은 더 쌓이게 되며 안구건조 증상도 악화된다. 따라서 특히 근거리 작업 시에는 자주 의식적으로 눈을 완전히 깜빡여 눈물이 마르지 않게 해야 한다. 꾸준히 온찜질 및 눈꺼풀 세척을 하면 눈물층의 안정화를 도와 눈이 침침한 증상과 안구건조증이 호전된다.

이 원장은 “특히 백내장 수술 후 오는 안구건조증과 안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후로 눈꺼풀 기름샘의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봄철에 강해진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챙이 넓은 모자를 쓰면 좋다.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더 좋다. 술, 담배, 스트레스 또한 눈 건강에 매우 나쁘다. 눈의 노화가 본격 시작되는 40대부터는 1년에 한 번은 안과검진을 꼭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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