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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선택 4·15]“단독 과반, 기반 닦이고 있다” 이해찬의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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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가 8일 민주당 대전시당을 방문해 장철민·황운하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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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우호적인 민심을 업고 4·15 총선 ‘굳히기 모드’에 돌입했다. 지도부는 연일 ‘과반 의석론’에 불을 지피며 승리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 불가 선언, 원내 1당, 개혁입법 완수를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8일 광주에서 열린 민주·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단독 과반수로 개혁과제를 완수할 좋은 기반이 닦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간 우리가 과반수를 못 얻어 항상 발목이 잡혀 일을 제대로 못했는데 (과반을 하면) 21대 국회에서는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과제를 더 원활히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도 “1당이 돼 절반을 넘기면 여러 정치과제를 쉽게 처리할 수 있다”며 “재집권해서 개혁과제를 처리하면 된다”고 했다.

지도부는 ‘1당’ 구상을 앞세워 더시민 표심몰이에도 앞장서는 모습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시민과 열린민주당의 격차가 급격히 줄자 ‘민주당 과반은 더시민 몰표로 가능하다’는 논리로 지지층 이탈 차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부동층과 접전지가 다수 포진한 부산·경남(PK)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3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6일 이해찬 대표에 이어 3번째 지도부 방문이다. PK 지역을 집중 공략해 승기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호남 압승, 수도권 우세 결과가 나오자 최대 승부처를 PK로 꼽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총선 이후 구상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합의제에 기초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정신에 반한다는 비판도 있다. 실제 총선 과정에서 민주당은 우호 관계였던 정치세력과 순차적으로 손을 놓았다. 정의당과는 비례위성정당, 지역구 단일화 협상 무산으로 돌아섰다.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의 후신인 민생당·국민의당 등과도 거리가 멀어졌다. 정치개혁연합 주축이었던 시민사회 원로들과도 비례연합정당 파동을 겪으며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태다.

이 때문에 지난해 각종 개혁법안 처리의 원동력이던 ‘4+1 협의체’가 21대 국회에서는 가능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당의 고민이 ‘총선 이후 정치질서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보다는 당장 ‘이기느냐 지느냐’에 치우쳐 있다”고 걱정했다.

조형국·심진용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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