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의원이 이끌던 전진당에 합류하며 정계에 입문한 후, 단숨에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자리에 앉았다. 이후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도읍 의원의 지역구에 공천을 받았지만 갑작스런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논란에 휘말리며 공천이 철회됐다.
이후 잠적하며 주변을 불안케했지만 돌아와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 그런 그는 "오히려 유권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정치는 신나야 하기 때문에 즐거운 선거를 하려 한다"고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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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세 현장에는 '갈갈이 패밀리'로 이름을 알린 후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한 이승환씨도 함께 했다. 20년 지기 절친인 그는 사업도 뒤로 미뤄둔 채 친구의 선거를 돕기 위해 서울 부산을 오가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
김 후보는 유세 중 기자와 만나 "통합당 공천 취소 후 실의에 빠졌고, 심지어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며 "그러나 북강서을에 무소속 출마하니 오히려 유권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말씀보다 손을 잡고 함께 슬퍼하는 사람이 늘었다. 돌풍을 일으킬 자신이 있다"며 "유권자들이 기존 양당 구도에 식상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후보는 학력은 훌륭하지만 세계은행 경험뿐이고 주민과의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이 있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도 지지를 철회한 분도 봤다"며 "통합당 후보는 불출마 철회 등에 대해 반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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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그러면서 "선거를 해보니 정치 신인이 어렵다는 점을 알게 됐다. 선거운동 기간이 너무 짧다. 양당 구조가 고착화돼 있어 기존 현역들이 자신들에 유리하게 만들었다"면서도 "코로나로 의기소침해진 분위기를 정치가 신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 즐거운 선거를 하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핑크 점퍼를 벗고 무소속의 상징인 흰색 점퍼를 입은 그는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돌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시민들은 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고, 또 먹거리를 파는 상인은 힘내라고 음식을 먹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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