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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벤츠도 BMW도 공장 문 닫았는데…수입차 물량 부족 시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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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수입차 업체들의 공장이 코로나19로 인해 생산이 중단됨에 따라 차량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항구에 들어온 수입차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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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물량 확보, 당분간 판매 문제없지만…"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지난달 수입자동차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산업 전반이 움츠러든 것과 비교하면 수입차 시장은 한 발짝 비껴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수입차 업체들의 공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생산이 중단됨에 따라 차량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3월 신규등록대수는 2만304대로 '2만 대 고지'를 밟았다. 이는 전달 대비 21.4% 상승한 수치다. 최근 쉐보레 브랜드가 수입차로 집계되면서 상승폭을 키운 것도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도 수입차 업계가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벌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분기 물량 확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수입차 시장을 이끄는 업체들의 생산공장이 코로나19로 인해 가동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는 지난달 17일(현지 시간) 최소 2주간 유럽 내 모든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BMW는 유럽과 남아프리카공화국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결정했다.

또 독일 최대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공장을 2~3주간 문을 닫았다. 프랑스 대표 자동차 브랜드인 르노도 전국 12곳의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사실상 유럽 내 자동차 생산공장이 '올 스톱'에 들어간 상황이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짧게는 2주부터 무기한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차량 공급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가 꺾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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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는 지난달 17일(현지 시간) 최소 2주간 유럽 내 모든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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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 관계자는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한 상태"라며 "당분간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볼륨 모델인 5시리즈와 3시리즈의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이달 판매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공장 중단이 장기화될 수 있다. 이럴 경우 국내 수입차 시장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마다 예비 물량을 갖추고 있어 1~2달 정도는 판매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멈춘 공장과 유통망이 언제 재가동할지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장기화할 경우 국내 시장도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수입차 업체들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할인 프로모션을 쏟아내며 판매량 지켜내고 있다. 다만 업체들의 할인 정책은 물량을 확보했을 때 가능한 판매 전략이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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