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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아프간 정부, 탈레반 포로 100명 석방...“정부·반군 협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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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카타르=AP/뉴시스]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 미국과 탈레반 간 평화협정 서명식에서 잘마이 칼릴자드 미 아프간 평화특사(왼쪽)와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탈레반 수석대표가 협정문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20.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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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AP/뉴시스] 이재준 기자 =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8일(현지시간) 탈레반 반군 포로 100명을 풀어주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아프간 정부는 석방한 탈레반 포로가 미국과 탈레반이 지난 2월 말 합의한 평화협약에서 풀어주기로 했던 5000명 가운데 일부라고 밝혔다.

탈레반은 아직 이들 석방포로가 평화협상 동안 미국 측에 넘긴 명단이 있는 반군인지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포로석방은 수십 년간 이어진 아프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평화교섭에는 결정적인 첫 단계 조치로서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사이 평화협상을 진전시킬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탈레반과 타결한 평화협약은 탈레반도 인질로 붙잡고 있는 아프간 정부 관계자 등 1000명을 풀어주도록 명기하고 있다.

자웨디 파이살 아프간 국가안보보좌관 대변인은 탈레반 포로들이 수도 카불 근처 바그람 기지에 출소했다고 전했다.

탈레반 정치 대변인 수하일 샤힌은 AP에 보낸 메시지에서 아프간 정부가 석방한 포로들이 누구인지를 모른다고 밝히는데 그쳤다.

샤힌 대변인은 아프간 정부가 석방을 지체함에 따라 석방과정을 지켜볼 실무팀을 철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샤힌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아프간 정부가 먼저 15명의 포로를 풀어달라고 요구를 거부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아프간 정부는 미국과 탈레반이 포로 5000명을 석방하기로 하자 "약속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탈레반과 교섭 개시가 미뤄졌다.

이와 관련해 BBC 방송은 탈레반 측이 아프간과 협상에서 "얻을 게 없다"며 중단을 결정했다고 전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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