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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뉴욕마감]다우 3.4% 반등…코로나19 '턴어라운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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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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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3%대 급등세를 나타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곧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되살아났다. 여기에 비기업적 성향인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하차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증시를 끌어 올렸다.

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9.71포인트(3.44%) 오른 2만3433.57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도 90.57포인트(3.41%) 상승한 2749.98, 나스닥 지수 역시 203.64포인트(2.58%) 급등한 8090.90으로 거래를 마쳤다.

◇ 강성진보 샌더스 아웃: 이날 증시는 오후 들어 전해진 샌더스 의원의 대선 경선 중단 소식에 장막판 상승폭을 높였다. 샌더스는 월가가 기피하는 대선 후보였다. 전국민 건강보험(Medicare for All)과 같은 샌더스의 선거 공약은 세금 인상을 불러 오며 기업의 비용 부담을 키운다.

샌더스 하차로 결국 좀 더 시장 친화적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의 최종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레이몬드제임스의 에드 밀러 워싱턴정책 전략가는 "샌더스가 대선 포기를 선언하면서 그가 내세웠던 정책들이 내재했던 꼬리위험이 제거됐다"고 말했다.

◇ 코로나 위기 턴어라운드: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진정될 것이라는 낙관적 발언들도 이어졌다. 앤소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8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번주가 지나면 코로나19 사태가 호전(turnaround)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가 처음 예상보다 적다고 파우치 소장은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진두지휘하는 실무 대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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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 동안 S&P500지수 일일 등락폭 추이 © CNBC방송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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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역시 '터널끝 빛' 발언에 이어 코로나19 관련 통계 그래프 곡선의 '절정'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확산이 가장 심한 뉴욕주의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효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3일과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코로나 위기에 강력한 통화 부양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 FOMC 의사록은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지속성과 심각성이 미국 경제에 중대한 하강 위험을 불러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 OPEC+ 감산 회의 앞두고 유가 6% 급등: 하지만 당장 이날 하루에만 뉴욕주에서 79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전날 기록했던 일일 최다 사망자 731명을 크게 웃돌았다. 존스홉킨스 대학 통계에 따르면 8일 미국 전체로 누적 사망자는 1만2936명이며 확진자는 40만1166명에 달한다.

노스캐롤라이나 소재 US뱅크자산운용의 에릭 프리드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코로나19의 정점(peak)이 언제일지가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라며 "어느 단계에서 경제활동이 재개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섹터별로 보면 에너지가 6.7% 급등하며 두드러졌다. 주요 산유국들의 대규모 감산 회의를 하루 앞두고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6% 넘게 오른 영향이다. 종목별로 보면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이 7.98%, 보험사 앤섬이 10.25% 뛰었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에 부품을 공급하는 스피리트 에어로시스템은 16.01% 급등했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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