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당 정책실장 경험, 경제 살릴 터", 박 "시장·군수·국회의원 경험, 준비된 시장"
왼쪽부터 민주당 한태선·통합당 박상돈 후보 |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천안시장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본영 전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취임 1년 5개월만인 지난해 11월 중도 하차함에 따라 이번 총선과 함께 치러진다.
인구 68만여명으로 충남 제1의 도시인 천안시장 자리를 놓고 각 당 후보는 저마다 '경제 전문가', '프로 행정가' 임을 내세워 유권자 마음 잡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구 전 시장의 낙마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더불어민주당은 경제 전문가를 자처하는 한태선 후보를 공천했다.
유권자 만나는 한태선 후보 |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의 한 후보는 청와대 대통령 경제수석실 행정관과 민주당 정책위원회 정책실장 등의 경험을 내세우며 경제정책 전문가임을 자처하고 있다.
그러면서 1천억원 지역 화폐 발행 등으로 어려운 천안경제를 반드시 살리는 경제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충분한 산업단지 공급으로 기업 활력을 극대화하고, 시 재정 규모를 2조원에서 3조원으로 확충하는 등 재정을 적극적으로 운용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2년 만에 다시 선거를 치르게 한 민주당을 향해 공천조차 말라며 압박해 온 미래통합당에서는 지역경제를 살릴 프로 행정가라며 경륜을 강조하는 박상돈 후보가 출마했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박 후보는 서산·대천시장과 아산군수 등 3번의 시장·군수와 2번의 국회의원(17, 18대) 경력을 내세워 준비된 시장은 자신뿐이라며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는 천안은 코로나19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 지역경제가 위기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준비되고 검증된 후보가 시장이 되어야 당선 후 곧장 시행착오 없이 시정에 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안 최대 현안인 일봉산 민간개발 특례사업과 관련, 한 후보는 '불법은 없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박 후보는 '잠정 중단 후 주민투표를 해야 한다'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유권자 만나는 박상돈 후보 |
최근 실시된 천안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는 통합당 박 후보가 민주당 한 후보를 오차 범위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뉴스통신이 지난 2일 세종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천안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513명, 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4.3%포인트) 결과 통합당 박 후보는 41%를, 민주당 한 후보는 39.3%를 얻었다.
앞선 여론조사에서는 한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인터넷신문기자협회와 금강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실시한 여론조사(503명,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에선 한 후보가 44%, 박 후보가 36.4%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각 조사기관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두 후보 간 치열한 싸움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도에 다시 시장을 뽑게 된 천안시민들 표의 방향이 최종적으로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시장 보궐선거에는 공천 잡음으로 정의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낸 전옥균 후보도 뛰고 있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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