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보고서
“유가, 감산 합의되도 수요 개선 필수”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수요 충격 정도와 회복 여부의 불확실성 속에 유가와 반도체 가격가 주요 변수”라면서 “글로벌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가격 지표로 증시 수익률과 상관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유가는 수요 감소분이 더 크게 조정됐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글로벌 원유 수요는 평균적으로 하루 1억 배럴이었지만, 4월 추정치에 따르면 2분기에만 월평균 8800만배럴로 12% 하향 조정됐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공급 과잉 상태가 상반기 중 심화될 것”이라면서 “초과 공급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OPEC+(주요 산유국 모임) 긴급회의에서 하루 1500만~2000만 배럴 감산 합의가 필요한데 파격적인 합의가 도출된다고 해도 수요 개선이 없는 상황에서 유가 상승의 긍정적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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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요 전망과 컨센서스 변화가 더욱 중요해진 이유였다. 1분기까지의 수출과 삼성전자(005930) 잠정실적 등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이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향후 수출 및 실적을 따져볼 때였다. 이 연구원은 “언택트 환경에서 서버 수요 증가가 지속될 수 있는지, 재고 감소 등 공급량 조절이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면서 “4월 중순~말까지 지속되는 한국 및 글로벌 IT기업들의 실적 발표 일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수요가 불확실한 국면에서는 낙관적 실적 추정치 변화보다 보수적 실적 추정치의 개선 속도가 더 중요하다”며 “반도체 수요 전망과 컨센서스 변화를 확인한 후 시장을 대응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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