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급사 vs 해외세일즈사 갈등 속
10일 전세계 동시 공개 일단 없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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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오는 10일 전세계 190여 개국에서 영화 ‘사냥의 시간’을 동시 공개하기로 했던 계획을 전면 중단했다.
넷플릭스는 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4월 10일로 예정돼 있던 ‘사냥의 시간’의 콘텐츠 공개 및 관련 모든 행사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며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사냥의 시간’을 기다려준 시청자 여러분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제훈·안재홍·최우식·박정민이 출연한 ‘사냥의 시간’은 당초 지난 2월 26일 극장을 통해 개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봉 일주일 전 코로나 19 확산에 개봉을 연기했다. 이후 개봉일을 확정하지 못하다가 결국 지난 달 23일 넷플릭스를 택했다.
하지만 넷플릭스 선회 계획 발표에 해외 세일즈사인 콘텐츠판다가 곧바로 제동을 걸었다. 이미 해외 30여 개국에 선판매가 완료된 상황에서 상도덕에 어긋난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 콘텐츠판다는 “일방적 결정이자 이중계약”이라며 “국내 해외세일즈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없다.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배급사인 리틀픽쳐스는 큰텐츠판다의 이중계약 주장에 대해 터무니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법원은 콘텐츠판다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지난 8일 콘텐츠판다가 낸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해외 지역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또 법원은 이를 어길 경우 영화 배급사인 리틀픽쳐스가 콘텐츠판다에 일 단위로 일정금액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일단 해외 뿐 아니라 국내 방영도 하지 않기로 했다. 추후 대책은 배급사 측과 논의를 거쳐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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