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막말' 논란 윤호중 "건전한 비판과 해학을 막말로 보지 말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정책위의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를 ‘애마’라고 표현해 ‘막말’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9일 자신의 발언이 ‘건전한 비판과 해학’이었다며 언론과 통합당을 비판했다. “막말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는 주장이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동 현안점검회의에 나와 “언론이 막말과 혐오 발언 관련해 명확한 기준이 없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전을 찾아봤더니 막말이란 ‘되는대로 함부로 하거나 속되게 말하는 것’이라고 나오고 혐오발언은 ‘국적·인종·세대·성·종교·이념 등에 따라 특정그룹 사람을 의도적으로 폄하·위협·선동하는 발언이라고 나온다. 이렇게 분명하게 규정할 수 있는데 통합당은 비판과 혐오를 구분하지 못하고 해학과 모욕을 구분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사무총장은 지난 7일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돈키호테에 비유하며 “황교안 애마를 타고 박형준 시종을 앞에 데리고 대통령 탄핵이라는 가상의 풍차를 향해서 장창을 뽑아 든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에 황 대표와 김 위원장,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그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윤 사무총장은 이에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통합당은 건전한 비판과 해학도 막말과 혐오발언이라 간주하고, 그렇게 되기 바라는 규정을 하다보니 자신들 ‘뇌피셜’이 상대 정당의 발언들을 혐오와 막말로 규정하게 됐다”며 “기준이 모호하니 자신들 혐오와 막말도 면죄부를 받을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발언 논란의)책임은 저희 민주당도 있고 이 자리 계신 언론인에도 있다. 혐오와 막말 분명히 규정하고 구분하고 비판해달라”고 덧붙였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