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넷플릭스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0일로 예고했던 ‘사냥의 시간’ 공개를 보류하고 그에 맞춰 준비했던 행사들도 취소했다.
이날 넷플릭스가 ‘사냥의 시간’의 공개를 보류키로 한 건 전날 법원에서 해외 세일즈 대행을 맡았던 콘텐츠판다가 배급사 리틀빅픽처스를 상대로 낸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인용했기 때문이다. 콘텐츠판다의 독점적 해외 판매 권한을 인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사냥의 시간’은 본안 소송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국내를 제외하고 넷플릭스를 통한 해외 공개가 불가능해졌다.
앞서 지난 달 23일 리틀빅픽처스가 코로나19로 개봉을 잠정 연기한 ‘사냥의 시간’을 넷플릭스를 통해 독점 공개하겠다고 밝히면서 콘텐츠판다와 갈등을 빚었다. 콘텐츠판다는 이미 30여국에 ‘사냥의 시간’의 판권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일방적으로 넷플릭스 공개를 결정한 리틀빅픽처스에 대해 “이중 계약”임을 주장했고, 리틀빅픽처스는 천재지변 등의 사유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으며 일방적 통보는 아니라며 콘텐츠판다의 입장을 반박한 바 있다.
‘사냥의 시간’은 ‘파수꾼’ 윤성현 감독의 새 영화로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와 이를 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의 이야기로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가 출연했다. 오는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법원의 결정으로 공개가 전면 보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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