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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한은 기준금리 동결… 유동성 공급 위해 단순매매 대상증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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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공개시장운영을 위한 단순매매 대상증권에 특수은행채 등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9일 오전 금통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앞서 지난달 17일 임시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낮춘 바 있다.

아울러 유동성 공급 경로를 확충하기 위해 공개시장운영 증권매매 대상증권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은의 단순매매 대상 증권 확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세계일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에 따라 기존 국채 및 정부 보증채로 한정돼 있던 단순매매 대상증권에 △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수출입금융채권 △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이 포함된다.

한은이 특수은행채 매입을 통해 금융기관에 자금을 공급하게 되면, 특수은행들은 보다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회사채 매입에 활용하면, 채권시장 안정에 기여하게 된다.

또 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가 단순매매 대상증권에 포함되면 안심전환대출 등으로 MBS 보유 규모가 크게 늘어난 은행들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아울러 한은은 현행 환매조건부(RP) 매매 대상증권과 대출 적격담보증권에 예금보험공사 발행채권도 포함하기로 했다.

한은은 “이번 조치로 금융기관들의 자금조달이 용이해지고, 자금조달 비용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오는 14일부터 시행되며 유효기간은 내년 3월 31일까지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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