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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국내외 환경단체 "1조 수혈받는 두산중공업, 석탄발전 정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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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두산중공업에 1조 수혈…두산 일가 고통 분담 전제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두산중공업에 지원하는 국책은행의 긴급 자금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석탄화력발전에 쓰일 수 있다며 국내외 환경단체들이 정부와 국책은행에 적절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9일 사단법인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시에라클럽과 천연자원보호위원회(NRDC),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기후솔루션 등 15개 국내외 환경단체들은 "두산중공업이 석탄화력발전 사업을 정리한다는 전제 아래 금융을 지원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날 기획재정부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에 전달했다.

산은과 수은은 지난달 26일 경영 위기를 겪는 두산중공업에 긴급 자금 1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환경단체들은 "매출의 70∼80%를 석탄화력발전 장비 사업에서 얻은 두산중공업의 경영 위기는 에너지 시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일시적 위기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적절하고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 없이 두산중공업에 긴급 구제를 제공한다면 사양 산업에 국민의 귀중한 세금을 낭비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 기업이 기후 위기와 대기 오염을 악화하는 방향으로 금융 지원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시에라클럽과 천연자원보호위원회는 기후 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촉구하는 북미 최대 환경단체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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