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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민주, 통합당 '막말' 공세 "황교안 책임…염치없는 국민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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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합당 공천은 막말 면죄부 준 역대급 세리머니"

윤호중 "통합당, 건전한 비판도 막말·혐오발언으로 규정"

뉴스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최배근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4.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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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정상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9일 연일 이어지는 미래통합당의 이른바 '막말 논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파문을 일으킨 통합당 후보들의 퇴출과 황교안 대표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통합당은 모든 막말 후보를 즉시 퇴출해야 한다"며 "온 국민이 자발적 희생을 감수하는 국난 상황에서 야당 후보들이 막말 퍼레이드를 펼치는 것은 염치없는 국민 무시 행위"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미래통합당의) 문제는 막말파동이 우발적 말실수가 아니라 이미 충분히 예견된 사태"라며 "무참한 막말선거로 변질된 책임은 전적으로 황교안 (통합당 대표) 에게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마땅히 문제인사 걷어냈어야 할 통합당 공천과정은 거꾸로 막말에 면죄부 주는 역대급 세리머니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김대호 통합당 후보(서울 관악갑)는 지난 6일 서울 선대위 회의에서 "60∼70대에 끼어있는 50대들의 문제의식에는 논리가 있다. 그런데 30대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말해 30·40 세대 폄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튿날인 7일에는 관악갑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장애인들은 다양하다. 1급, 2급, 3급….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며 노인층 비하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내놓았다.

차명진 통합당 후보(경기 부천시병)도 전날 녹화방송된 OBS 초청 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인터넷 언론)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선거대책본부장인 윤호중 사무총장도 "통합당은 비판과 혐오, 해학과 모욕을 구분하지 못 한다"며 "그러다보니 건전한 비판과 해학도 막말과 혐오 발언으로 간주하고 규정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들의 뇌피셜이 상대정당 발언을 혐오와 막말로 규정하게 되는 것"이라며 "기준이 모호한 자신들이 하는 혐오와 막말도 면죄부를 받을 거라 착각한다"고도 했다.

윤 사무총장이 지난 7일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돈키호테', '대학 2학년 리포트 수준'이라고 비판하자, 통합당 지도부가 윤 사무총장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하겠다 방침을 세운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4·15 총선 사전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총선을 "국난극복 총선"이라며 "국민 생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윤관석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선거현장서 절실한 유권자 민심 받아들여 코로나19 국난과 경제위기상황을 어떻게극복할지, 얼마나 잘 대처할지 두고 표심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극복보다는 본인들 당적 발언과 막말로 지지층 몰아가는 일부정당을 투표로 심판해줄거 당부드린다. 사전투표 바란다"고 호소했다.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최배근 공동대표도 "이시간까지 숨쉴틈없이 달려오니 내일부터 (사전)투표가 있다. 금요일, 토요일 이틀을 온전히 투표일 활용할 수 있다"며 "오늘 하루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뛰겠다"고 말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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