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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아산에 태블릿 PC 기탁 후원자 "6개월 할부보다 코로나19가 끝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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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아산=뉴시스]이종익 기자 = 익명의 후원자가 8일 오후 충남 아산시 음봉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온라인 개학으로 인한 정보 소외계층 학생을 지원해 달라며 기탁한 물품. 2020.04.09. (사진=아산시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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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뉴시스] 이종익 기자 = "코로나19로 온라인 개학에 따른 IT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에게 전해주세요."

충남 아산지역에서 익명의 후원자가 정보 소외계층 학생을 위해 6개월 할부로 마련한 5개의 태블릿 PC와 마스크 등을 기탁해 훈훈함을 주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 8일 오후 한 여성이 음봉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온라인 개학으로 인한 정보 소외계층 학생을 지원해 달라며 박스를 기탁했다고 9일 밝혔다.

익명의 후원자가 놓고 간 박스에는 손편지와 함께 5개의 갤럭시 탭과 5개의 그림 그리기 세트, 마스크 등이 담겨있었다.

익명의 후원자는 손편지에 평범한 직장인임을 밝히며 "온라인 개학에도 동의하지만, 한편으로는 햇살 가득한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뛰어놀 시간을 빼앗은 것 같아 같은 시대를 사는 어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IT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익명의 후원자는 이어 "박스 안에 담긴 10여 개의 마스크는 암 투병 중인 가족이 줄을 서서 사 온 것"이라며 "모든 것이 어색하고 불편한 봄이 왔지만, 여전히 꽃은 예쁘고 따스하다. 코로나19 일선에서 더 애쓰시는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손편지 말미에는 "6개월 할부로 긁었어요. 할부보다 코로나19가 더 빨리 끝나기를…"이라며 재치 있는 글이 적혀있었다.

음봉면 행복 키움 추진단 관계자는 "힘든 시기 소외계층을 먼저 생각해 나눔 문화를 실천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정보 소외계층 학생들이 원격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태블릿 PC를 빠른 시일 내 전달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007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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