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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발바닥 통증, 하지정맥류 때문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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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봄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리듯이 거리에는 각종 꽃들이 활짝 폈으며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예년이었다면 삼삼오오 모여 꽃놀이에 한창일 시기이지만, 확진자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많은 사람들이 외출을 삼가고 있다.

이에 답답함을 느끼는 이들이 많지만 덕분에 뜻밖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각종 외상질환이나 교통사고 등이 줄어든 것이다. 또 오래 걷거나 뛰면서 발생하는 족부질환도 상당히 줄어들게 되었는데, 특히나 발바닥 통증을 유발하는 족저근막염은 대표적인 봄철 족부질환으로 꼽힐 정도로 자주 발생하였지만 최근 들어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계속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야외활동을 거의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발바닥에서 통증이 나타난다면 족저근막염이 아닌 다른 질환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바로 하지정맥류이다.

일반적으로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는 혈관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도 정맥 내에서 역류를 막아주는 판막이 망가지면서 심장으로 전해져야 할 혈액이 다리에 고여 발생하는 이 질환은 기본적으로 혈관이 팽창되면서 피부 겉으로 푸르스름하게 드러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 외에도 부종, 중압감, 종아리 통증, 가려움증, 쥐내림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에 비해 발바닥 통증은 하지정맥류 증상으로 거의 알려지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생소해 한다.

이에 우영민 하정외과 평촌점 원장은 “발바닥 통증 역시 하지정맥류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이다”며, “심장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다리로 집중된 혈액에 의해 발바닥 부근의 혈관이 팽창되면 주변의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발바닥에 통증이 유발된다고 해서 무조건 족부질환에 의한 증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이 나타날 때 하지정맥류인지 알 방법은 무엇일까? 우 원장에 따르면 단순히 발바닥에만 통증이 나타난다면 족저근막염과 같은 족부질환일 가능성이 크겠지만, 다리가 부어오르거나 무거움, 피로감, 통증과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우 원장은 “본인의 다리 상태를 살펴보고 하지정맥류라고 판단된다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여 정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자연적인 치유를 기대하고 방치한다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피부 착색, 피부염, 궤양, 괴사 등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찍 하지정맥류의 신호를 파악하였거나 불가피하게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의료용 압박스타킹 혹은 약물요법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또는 주사 경화요법도 있는데, 이와 같은 방법들은 부담은 적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려울 수 있다. 만약 하지정맥류가 상당히 진행되었거나 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원한다면 문제 혈관을 직접 제거하는 방법을 비롯하여 레이저 요법, 고주파 치료법, 베나실 등을 상태에 맞게 적용받는 것이 좋다.

[이투데이/김소연 기자(kimsoye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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