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 부산 방문 때 의전차량으로도 사용
1960년대 초 생산된 벤츠600 모델 |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1960년대 초 생산된 희귀 벤츠600 차량이 옛 동명목재 강석진 회장 기념관에 전시됐다.
부산 동명대는 학교법인 설립자 강석진 회장 전용차량이던 벤츠600 차량을 중앙도서관 내 동명기념관에 전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차량은 1960년대 초에 생산된 벤츠의 대표적인 고급 의전 차량이다.
클래식한 분위기에 우뚝 솟은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눈길을 끈다.
배기량 6천cc급에 V8(V형 8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이 모델은 독일 첨단 공학의 상징 제품으로 통했다.
차량 앞 좌석과 뒷좌석(VVIP) 사이에는 보안용 유리 격벽이 설치돼 있다.
이 차량은 1964년 동명목재상사가 영풍상사, 삼성물산 등과 함께 대한민국 최초 1억달러 수출 달성으로 대통령 포상을 받은 것을 기념해 수입한 것이다.
당시 강 회장은 임직원들이 최고 품질의 벤츠 차량을 직접 보고 느낌으로써 동명목재도 세계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결의를 다지는 상징으로 삼았다고 한다.
동명목재는 이후 1968년, 1969년, 1970년 연속으로 전국 수출 1위를 달성하면서 '대한민국 수출왕'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 차량은 박정희 대통령이 부산을 방문했을 때 대통령 의전차량으로 활용되기도 했다고 동명대 측은 설명했다.
고 강석진 회장과 벤츠 차량 |
이 차량은 설립자 사후 차량등록이 말소되면서 동명공업고등학교 교육용으로 전환됐고, 그동안 학교에서 보관해왔다.
동명대는 10일 오전 제12회 동명대상 시상식 때 전시관을 개방하고 차량을 일반에 공개한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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