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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박영선 장관 "토종자본으로 K유니콘 키워 G7 진입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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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벤처기업들, 우리 경제 허리 형성"

K-유니콘 프로젝트…기업가치 1000억 '예비유니콘' 3년내 500개로

뉴스1

박영선 장관이 제1차 금융지원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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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심언기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벤처캐피탈, 시중은행, 투자은행 등 K자본(토종 자본)에게 함께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자고 제안했다. 유니콘 육성으로 경제 성장을 이룩해 G7에 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장관은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0년 제1차 금융지원위원회'에서 "지금까지 만들어진 유니콘은 보통 글로벌 자본 투자에 의해 탄생했다"며 "중기부는 K-유니콘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나라 자본을 기반으로 유니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K-유니콘 프로젝트는 바이오·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망 스타트업(아기유니콘)을 발굴해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으로 육성하는 1단계 프로그램과 예비유니콘이 국내외에서 제대로 평가받아 신속히 투자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2단계 프로그램으로 구분해 추진한다.

박 장관은 "벤처 캐피탈 규모가 다른 외국에 비해 작지만, 작은 것들이 연결되면 더 큰 것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건강한 벤처기업들이 우리 경제의 허리를 형성해 대한민국이 G20에서 G7으로 진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벤처투자 생태계의 경우 대규모 글로벌 벤처캐피탈 투자 중심이기 때문에 유니콘을 탄생시켜도 투자의 결실을 외국VC들이 가져가고 있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또 이같은 현실을 탈피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국내 밴처캐피탈 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박 장관은 국내 VC와 은행권, 투자은행 등 국내 토종자본이 함께 힘을 모아 대규모 자본을 형성해 국내 유니콘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구상이다. K-유니콘 프로젝트을 통해 대규모 자본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인 셈이다.

박 장관의 이같은 의지를 반영하기라도 한 듯 실제 이날 금융지원위에는 정부기관, 시중은행, 국책은행, 보증기관, 투자기관, 유관단체, 증권사, 자산운영사, 벤처캐피탈 등 국내 토종 자본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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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을 비롯한 제1차 금융지원위원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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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가치 1000억 '예비유니콘' 3년내 500개 만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K-유니콘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예비유니콘을 2022년까지 500개로 늘리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프로젝트는 2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우선 1단계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을 이달부터 추진한다. 국민추천제와 병행해 모집해 기술사업평가, 전문평가단 심사 등을 거쳐 올해 40개사를 선발할 예정이다. 선정 기업에는 Δ시장개척 3억원 Δ정책자금 최대 100억원Δ보증 최대 50억원 ΔR&D 6억원 등 최대 159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또한 'BIG3 & DNA' 분야 스타트업 250개사를 2022년까지 발굴해 기술·실증 및 보증·투자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5년간 최대 182억원을 지원하는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프로젝트도 올해 대상기업을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2단계로는 예비유니콘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아 신속히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스케일업 시스템을 구축한다.

예비유니콘의 후속 도약단계를 지원하는 '점프업(Jump-up) 펀드'를 1조원 규모로 조성하고, 'BIG3 & DNA'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성장단계 기업, 유니콘 도약단계 기업에게 투자를 유도한다. 유니콘 등재 단계에서 모태펀드가 최대 200억원까지 매칭투자하는 K-유니콘 매칭펀드도 마련한다.

일시적 자금 공백을 메워주기 위한 특별보증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지난해 시범도입 후 시장에서 호응이 좋은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을 정규사업으로 편성해 2000억원 규모로 운영한다. 중형 벤처 투자시 기술보증기금이 매칭 보증하는 투자-보증 레버리지 프로그램도 2000억원 규모로 신설한다.

기업들이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제도적 환경 정비에도 나선다. 중기부는 경영권 희석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비상장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차등의결권 주식 발행을 허용하도록 벤처기업특별법 개정을 올 하반기에 추진할 방침이다.

또 유니콘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투자도 하는 'K-유니콘 서포터즈'를 벤처캐피탈 외에 은행 등 금융권으로 참여를 넓힐 계획이다. 후속투자를 위한 매칭대회 신설과 해외투자 유치 사절단 운영도 병행한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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