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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지긋지긋한 코로나' 재감염자 속출…약하게 앓았다면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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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 9일 정례브리핑

"중국은 격리해제 후에도 2주간 자가격리"

뉴스1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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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서영빈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 이후에도 다시 양성 학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는 환자의 면역력, 바이러스 특성 두 가지 요인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재확진 사례는 74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대구지역 완치자 중 기침과 발열 등 이상 증상을 밝힌 사례가 316명에 달해 재검진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혁민 연세대 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코로나19 재감염 이슈에 대해 몇 가지 의견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체내에 바이러스가 아주 미량으로만 남아있을 경우 일단 검사에서는 완치 판정을 받더라도 실제로는 계속 감염된 상태로 남을 수가 있다고 밝혔다. 이후 바이러스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어떤 요인에 따라 재활성화되면 결국 검사에서도 재양성 판정을 받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개인의 면역적 특성이 작용해 바이러스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재활성화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약하게 앓고 지나가는 사람의 경우 (면역력이) 완전하게 생기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그런 경우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 재활성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의 면역적 특성 뿐 아니라 바이러스 자체의 특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교수는 "또 한가지 주의해서 봐야할 것이 바이러스의 특성이다. 코로나19의 재활성화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보고되고 있는 현상"이라며 "바이러스 자체가 재활성화를 일부 일으키는 특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경우 격리해제 후에도 2주간 자가격리를 하고, 격리해제 후 2주와 4주째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다시 진찰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재확진 사례 대부분이 격리해제 후 며칠 사이에 발생하고 있어 재감염 위험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 또 재감염보다는 바이러스 재활성화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그러나 재감염자에 의한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재확진이 확인되는 시점에서의 추가적인 2차 전파 사례가 있는지 등을 포함한 심층적인 조사를 통해 전파 가능성, 위험성에 대해서 판단을 하도록 하겠다"며 "조사결과를 기반으로 재양성으로 확인된 사례에 대한 지침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uhcrat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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