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여개 장애인단체로 구성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많은 국회의원 후보들이 각종 토론 및 연설 등 입장 발표를 통해 서슴없이 장애인 비하 발언을 일삼고 있다"며 "이들 정치인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한 낙선투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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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두 당대표를 정점으로 수많은 정치인들이 4·15 총선 기간에도 장애인 비하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4·15 총선 지역구 출마 의원 5명에 대해 250만 장애인들과 함께 심판 투쟁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단체가 정한 낙선운동 대상자는 서울 종로구 후보인 황 대표를 비롯해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한 홍준표 무소속 후보, 부산 해운대구갑 하태경 통합당 후보, 대구 수성갑 주호영 통합당 후보, 서울 영등포구을 박용찬 통합당 후보 등이다.
전장연에 따르면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수출규제에는 국무회의를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 미사일 도발에는 벙어리가 돼버렸다"고 발언했다.
홍 후보도 "관제언론은 벙어리를 장애인 비하라고 시비만 한다"며 "닭을 가리키니 손가락만 쳐다보는 외눈박이 세상이 됐다"고 말했다.
하 후보는 "북한 김정은이 문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조롱해도 민주당과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꿀 먹은 벙어리"라고 했고, 주 후보는 "절름발이 총리"라고 표현한 바 있다.
박 후보는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장애인이 아니다"며 "삐뚤어진 마음과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장애인이다"고 했다.
다만 인권위는 이들에 대한 진정을 각하했다. 이에 대해 전장연은 "인권위가 진정을 각하했기 때문에 지속적인 차별 발언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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