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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도요타 이어 닛산도 은행에 대출한도 검토 요청…총5조6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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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북미 공장 전면 중단

"코로나19 사태 종결 조김 안 보여…자금 확보 나서"

도요타도 지난달 말 11조원 규모 대출 한도 검토 요청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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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요타자동차에 이어 닛산자동차도 은행에 대출 한도 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동차 수요가 줄자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현금을 수중에 넣어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비하려 하고 있다.

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닛산은 일본의 3대 메가은행(미쓰비시UFJ·미즈호·미쓰이 스미토모)과 일본정책투자은행에 총 5000억 엔(약 5조 6000억 원)의 '융자틀(融資?·Commitment Line)'을 요청했다.

기업이 은행에서 자금을 대출 받을 때 원칙적으로 매번 경영상태 등 심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융자틀은 미리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범위를 설정해 필요할 때 마다 심사없이 자금을 대출 받는 제도다. 일본 금융정보 사이트 i파이낸스에 따르면 1999년 ‘특정융자틀계약에 관한 법률’로 제정된 제도다. 단, 회사법상 대기업·자본금 3억엔 이상 주식회사·순자산액 10억엔 이상 주식회사등 11가지의 조건을 만족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닛산은 최근 북미 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지했다. 코로나19 감염 피해 종결된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기동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섰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게다가 닛산은 도요타와 달리 수중의 현금도 적은 상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닛산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보유 현금이 약 1조 2000억엔이었다.

도요타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약 5조엔의 현금을 보유해 충분해 여유가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전했다.

그럼에도 도요타는 지난달 말 미쓰이 스미토모(三井住友) 은행과 미쓰비시(三菱) UFJ 은행에 총 1조 엔(약 11조 1900억 원) 규모의 융자틀을 요청한 바 있다. 도요타는 코로나19가 자사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미리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9일 북미 공장 중단 기간을 기존 4월 17일에서 5월 1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한편 NHK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9일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는 5714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116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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