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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동선 거짓말'…강남 유흥업소 확진 여성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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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머니투데이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한 유흥업소 입구가 굳게 닫혀 있다. 이곳에서 근무하던 강남구 44번째 확진자 A씨(36)가 확진 직전 이곳에서 근무한 게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지금까지 파악된 접촉자 116명 중 9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사진= 임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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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강남 최대 규모 유흥업소 직원이 동선을 허위로 진술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강남구청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역학조사에서 허위 진술을 한 여성 확진자 A씨(36)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강남구에 따르면 A씨는 방역당국에 동선을 얘기할 때 지난달 27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28) 오전 4시까지 해당 업소에서 근무했던 사실을 방역당국에 알리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방역당국에 28일 자택에만 머물렀다고 진술했다.

강남구 보건소에 따르면 지금까지 A씨와 접촉한 사람은 모두 116명이다. 이들은 모두 2주 동안 자가격리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이중 92명을 검사했으며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접촉자도 조만간 검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A씨는 지난달 24일 일본에서 돌아온 연예인 B씨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6일 A씨와 마주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B씨는 지난달 27일부터 증상이 발현해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가 근무했던 업소 측에 따르면 A씨는 확진판정을 받은 뒤, 자신과 접촉한 미용실 직원에게 이를 알렸다. 이후 강남 일대에 소문이 퍼졌고 업소 측이 A씨와 직접 통화해 사실을 확인받았다.

업소 관계자는 "확진사실을 4일에야 알게 됐고 그 전부터 휴업을 했다"며 "A씨와 같은 시간에 근무한 전 직원과 방문한 고객들에게 사실을 통보하고 자발적으로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확진 사실이나 증상을 미리 알려줬으면 업소에서도 대비했을 텐데 우리는 늦게 알게 돼 대응이 늦어진 면도 있다"며 "확진자 나온 이후 다른 직원들도 불안한 마음에 검사를 받게끔 했다"고 밝혔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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