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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HMM, 글로벌 8위 선사 도약 예고… 재도약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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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복량 45만TEU로 9위, 올 상반기 ‘양밍’ 제치고 8위 전망

2만4000TEU급 선박 인도 임박, 선복량 60만TEU 예상

‘디얼라이언스’ 협력도 본격화, 꾸준한 정부지원 결실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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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HMM(구 현대상선(011200))이 올 상반기내 대만 국적선사 양밍을 뛰어넘어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 8위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달 말부터 2만4000TEU(20피트 컨테이너 단위)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으로, 연내 선복량(선박적재능력)도 80만TEU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부터 글로벌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와의 협력도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HMM의 재도약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9일 프랑스 해운분석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이달 기준 HMM의 컨테이너 선복량은 총 45만669TEU로 글로벌 선사들 중 9위를 차지했다. 1위는 덴마크 국적선사인 머스크가 415만2242TEU를 기록하며 꾸준히 선두자리를 지켰다. 이어 2위부터 7위까지는 △MSC(스위스) △코스코(중국) △CMA CGM(프랑스) △하팍로이드(독일) △ONE(일본) △에버그린(대만) 등 기존 강자들이 그대로 이름을 올렸다. HMM은 이달 글로벌 컨테이너 선복량 중 1.9%를 점유했다.

HMM 관계자는 “올해 예정돼 있는 신규 선박 인도분들이 반영되면 선복량을 대폭 키울 수 있게 돼 글로벌 순위에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 기준 글로벌 8위에 이름을 올린 대만 선사 양밍의 선복량은 59만9538TEU로, HMM과 약 15만TEU 차이가 난다. HMM은 이달 말부터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 인도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매주 1척씩 인도될 예정인만큼 산술적으로 올 상반기내 최소 60만TEU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HMM은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8위 규모 선사로 도약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매주 1척씩 인도될 예정인데 변수가 생기더라도 동급 크기의 선박을 용선해 투입할 계획인만큼 선복량은 예정대로 확대할 수 있다”며 “상반기내엔 최소 7~8척이 인도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대만 양밍의 선복량은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처음으로 글로벌 8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MM은 최근 사명을 현대상선에서 ‘HMM’으로 변경하는 동시에 이달부터 글로벌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 협력을 본격화하며 재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얼라이언스는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지중해,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중동, 홍해, 인도 등 전세계 78개 항만에 기항하며 총 33개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중 HMM은 27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HMM은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신뢰 회복은 물론 비용구조 개선, 서비스 항로 다변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HMM은 올해 컨테이너선 선복량을 80만TEU까지 높이고 내년엔 90만TEU, 내후년엔 110만TEU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6년 해운산업 경쟁력강화방안에 이어 이듬해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추진까지, 꾸준한 정부 지원이 HMM의 재도약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란 변수가 닥쳤지만 현 HMM 계획대로라면 올해 선복량 확대도 큰 무리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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