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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알 수 있듯 고양이를 전면에 내세웠으니 집사 혹은 애묘인들이 좋아할 법한 영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만을 위한 영화는 아니다. 커다란 하나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길고양이를 비롯해 전직 교장 선생님, 왕따 소녀, 일상이 권태로운 직장인, 치매 환자 등 다양한 이들의 사연이 줄기로 뻗어있다.
메가폰을 잡은 후카가와 요시히로 감독은 이들을 통해 소중한 사람과의 추억을 떠올리고 진정한 이별과 홀로서기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 당연히 이 모든 과정은 의심할 여지 없이 따뜻하고 소박하다. 그리고 마침내 다다른 이야기 끝에는 뭉클한 감동과 긴 여운, 위로와 위안이 기다리고 있다.
교장 선생님은 일본 국민 배우 이세이 오가타가 열연했다. 40년 넘게 배우로 활동하며 에드워드 양, 마틴 스콜세이지 등 명감독들과도 협업한 그는 교장 선생님의 엉뚱한 면모부터 이면의 쓸쓸함과 외로움 등을 진정성 있게 그려냈다. 교장 선생님의 유일한 말동무 쇼고 역은 '기생수' 시리즈로 익숙한 소메타니 쇼타가 맡았다. 오늘 개봉. 전체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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