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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제들, 마스크 쓴 채 성유 축성 미사 공동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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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약 70명 사제만 참석

뉴스1

9일 오전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사제평의회 사제 40여 명과 금년 사제수품한 새 사제 23명 및 주교단 공동집전으로 성유 축성 미사를 거행했다. 마스크를 쓴 채 미사를 공동집전하는 사제들.(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 News1 이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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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는 9일 오전 성유 축성 미사를 거행했다고 밝혔다.

성유 축성 미사는 가톨릭교회에서 성주간 목요일 오전에 거행하는 미사로, 세례·견진·병자·성품 등 각종 성사에 사용하는 성유를 축복하며 사제품을 받을 때의 서약을 공적으로 새롭게 하는 '사제들의 서약 갱신'을 한다.

이 미사에는 교구에 속한 사제 모두 주교좌 성당에 모여 주교와 사제단의 일치를 드러내며 다 함께 미사를 공동으로 집전한다.

그러나 올해 성유 축성 미사는 사제평의회 사제단 40여명과 금년 사제서품한 새 사제 26명 등 약 70명의 사제들만 참석했다.

이는 지난 2월2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중단한 상태인 것을 고려한 결정이다.

이날 성유 축성 미사에 참석한 교구 주교단과 사제들은 사제단과 성유 행렬, 성가를 생략한 채 미사를 공동 집전했다.

또한 매년 성유 축성 미사 후 거행하던 사제수품 50주년, 60주년, 70주년이 되는 사제들의 축하 행사도 무기한 연기돼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 사제수품 50주년을 맞은 염 추기경은 미사에서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분들과 목숨을 잃은 분들을 기억하겠다"며 "이번 사태로 우리가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성찰하고 지킬 수 있도록, 그리고 하느님 뜻에 어긋나고 합당하지 않은 것을 떨쳐내도록 주님께서 은총 내려주시길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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