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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꼼수' vs '날치기'…비례대표 2차 토론회 위성정당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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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선관위 주관 토론회 개최

더불어시민·미래한국·민생·정의·열린민주 비례대표 후보 참여

민생·정의 "거대 양당 법무시하고 위성정당 창당"

미래한국 "제1야당 배제 탓" vs 더불어시민 "제1야당이 취지 훼손"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비례대표 후보자들이 거대 양당의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위성정당)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정의·민생당은 거대 양당의 비례정당을 맹비난했고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 후보들은 서로에게 책임을 돌렸다.

이데일리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열린 제21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강상구 후보, 미래한국당 조태용 후보, 열린민주당 최강욱 후보, 더불어시민당 김홍걸 후보, 민생당 한지호 후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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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2차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에는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조태용 미래한국당 △한지호 민생당 △최강욱 열린민주당 △강상구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가 참가했다.

위성정당 난타전의 불을 붙인 것은 토론회의 첫 발언자인 강상구 후보다.

강 후보는 “코로나19 대책 만들 시간에 거대 정당들은 위성정당을 만들었다. 거대 양당은 헌법을 무시하고 꼼수로 위성정당을 창당했다. 정치권의 부모찬스를 쓰는 셈”이라며 “민심 그대로가 아닌 거대 양당 그대로의 구도가 될 것으로 국민은 우려하고 있다. 총선 후에 없어질 정당과 토론해 허무하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을 겨냥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이라는 점을 비꼰 것이다.

한지호 후보도 거대 양당의 비례정당을 비난했다. 그는 “거대 정당의 이기심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누더기가 됐다”며 “그것도 모자라 비례위성정당이라는 꼼수와 편법을 들고 나와 민주주의를 퇴행시키고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말했다. 최강욱 후보자는 “위성정당은 정상적인 정당이 아니다”라며 “이는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꼼수가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미래한국당은 범여권에서 제1야당을 배제하고 선거제를 힘으로 밀어붙였기 때문이라고 맞받아쳤다. 조태용 후보는 “정치권 전체의 잘못이고 통합당이 위성정당의 원인이 아니다”라며 “다른 나라에서는 여야 간 합의를 통해 선거제를 만들어내지만 우리나라는 지난 연말 제1야당을 배제하고 범여권에서 선거제를 날치기로 통과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홍걸 후보는 “연동형 비례제가 제대로 되려면 의석수를 늘려야 한다. 아쉽게도 국민이 의석수를 늘리는데 동의하시지 않았다”며 “이에 대해 정의당도 큰 노력을 하지 않았다. 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을 만들어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훼손시킨 게 맞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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