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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상반기 환율 1266원까지 오를 듯… 매출·영업익 하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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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수입協, 1210개사 조사
환율 1163원은 돼야 손익분기점


수입업계가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올 상반기 도미노 적자 우려에 빠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수입협회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수입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연초(1158원) 대비 9.3% 상승한 1266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수입협회 회원사 1210곳을 대상으로 했다.

수입기업들이 전망한 올 상반기 원·달러 환율 1266원은 지난해 말 사업계획 수립 당시 전망치(1138원)를 11.2%나 웃돌았다. 수입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상당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수입기업들은 올해 연간 환율도 사업계획 수립 당시보다 6.8% 높은 1215원으로 내다봤다.

또 수입기업들은 연초 환율 대비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매출은 6%, 영업이익은 10% 악화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응답기업의 88.2%가 환율 10% 상승 시 매출이 하락한다고 응답했다. 응답기업의 94.1%는 환율 10% 상승 시 영업이익이 하락한다고 판단했다.

수입기업들이 손익분기점으로 생각하는 원·달러 환율은 1163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의 상반기 전망환율인 1266원 대비 103원이나 낮다.

업종별 손익분기 환율은 금속제품(1263원), 화학제품(1165원), 섬유제품(1150원), 기계(1147원), 전기전자(1145원), 광물(1138원) 순이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상반기 환율전망 수준을 감안하면 사실상 모든 수입업종이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수입기업들은 환율상승에 대한 정책과제로 외환시장 급변동 완화조치(44.1%), 일본 등 주요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32.2%), 수입금융·보증지원 확대(16.9%) 등을 꼽았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최근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우리 외환시장도 덩달아 변동성이 심해져 수입기업들의 애로가 심하다"며 "일본 등 주요국과의 통화스와프를 이중삼중으로 체결해 외환시장의 불안심리를 최대한 불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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