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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맨홀서 작업하던 중국교포 근로자 3명 질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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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들어간 뒤 안 나오자 확인하러 들어간 2명까지 ‘참변’

세계일보

9일 가스 질식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부산의 하수구 맨홀에서 119 대원이 구조작업을 펴는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 한 하수도 공사장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3명이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졌다. 이들은 모두 중국교포인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0분쯤 부산 사하구 하단동 깊이 4m, 지름 0.8m 하수도 공사장 맨홀에서 작업하던 근로자들이 가스에 질식됐다는 신고가 처음 119에 접수됐다.

시소방본부는 119 구조대원을 출동시켜 맨홀 바닥에 쓰러진 이모(59), 송모(62), 염모(52)씨 3명을 40여 분 만에 모두 구조했다. 이들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결국 모두 사망했다. 병원 측은 “이송됐을 때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전했다.

시소방본부에 따르면 가스에 질식해 숨진 작업자 3명은 모두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교포다.

경찰은 사고 당시 작업자 1명이 먼저 맨홀에 들어간 뒤 나오지 않자 나머지 2명이 확인하러 들어갔다가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시공사 등을 상대로 안전장비 착용과 안전수칙 준수 등 과실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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